제가 지금 일본 고등학교 유학중인데요
주변 사람들이 자꾸 저보고 놀랍다 대단하다고만 해서
자만하지 않기 위해 질문합니다.
일본에 처음 온 건 작년 7월 하순이구요.
출국 이전에는 애니 자막으로 2년 정도 봤어요.
따로 학원 다니거나 준비한 건 없구요
유학 자체가 갑자기 정해진 거라 시간도 없었네요.
정해지고 2개월 정도 히라가나 48개는 우선 다 외웠어요
자유자재로 쓰지는 못하는 정도였습니다
카타카나는 아직이었네요 한자는 아예 못했구요
듣기는 원래 귀가 좋다고 해야햐나 그래서 틔인 상태였구요
그리고 친구들이랑 가끔 오하요 히사시부리 이러고 놀긴 했네요 ㅋㅋㅋㅋ
여튼 이런 상태로 유학을 왔어요(중3 1학기 여름방학)
학교 자체는 9월에 학기가 시작해서 그때부터 다니기 시작했구요
그 사이에는 놀았어요.. 그냥 한국 유학다녀온 한국어 좀 되는 형이랑 1달 버렸네요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학기 시작한 후에 다들 막 말 걸어주고 관심 가져줘서 그걸로 회화 늘었구요
미야자키 현에서 한국 유학 경험 있는 대학생 통역사 뽑아서 붙여줘서 수업중에 제가 못 읽는(발음을 몰라서 사전을 못쓰니까) 단어를 전자사전으로 찾아주거나 뜻을 말해주는 정도였네요.
고등학교 입시 준비는 10월 후반즈음에 시작했습니다
스바루라고 입시전문 학원에서 시험 쳐보니까
문제를 못 읽어서 못 풀겠더라구요 그래서 개별지도 학원(1:1) 에서 공부했습니다 하루 3시간 정도 열심히 했어요
음 그렇게 3월이 되고 입시를 쳤네요
영어 수학이 1.5배였는데 수학은 60점인가 망쳤구요
영어가 99점으로 1.5배로 400점 어찌어찌 맞춰서 합격했네요
참고로 국어 42 사회 40이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소설 읽는 게 너무 느려서 사놓고 쌓아두기만 했네요
그리고 잊었는데 학원 선생님과의 약속으로 10월부터 최근까지 매일매일 아사히신문의 天声人語를 베껴 썼어요. 특별히 모르는 한자 찾아보거나 하지는 않았구요.. 처음엔 쓰기만해도 벅찼으니 ㅋㅋ
어.. 지금은 니시오 이신 모노가타리 시리즈 읽고 있습니다 재밌어요 추천합니다
지금은 일상회화나 시험 독해는 별 문제가 없구요
현대문은 아직 좀 부족해서 60점대.. 정도
고문(古文)한문이 어려워서 낙제점(赤点)아슬아슬하네요ㅜ
저는 막 엄청 노력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닌 편이라
이게 솔직히 대단해 보이지는 않는데요
계속 듣다보니까 괜히 기분좋아져서 하던 공부 때려칠까봐 이렇게 질문드립니다
글이 길어서 읽기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