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1월 18일) 너무 멘붕 오는 일이 생겨서 멘붕게에 글을 쓰게 되네요
11시 40분경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서 글을 등록하면 19일자로 등록이 될것같아서
글에서 말하는 오늘은 11월 18일 금요일이라는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춘천에서 인천을 가야하는 일이 있어서
춘천 터미널에서 2시 3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탔습니다.
춘천에서 동서울 가는 고속버스처럼 무인발권기에서 표를 끊는 방식이였고
가격도 서울 가는 고속버스보다 비싼 10700원이였습니다.
발권기에서 따로 경유하는 버스다, 직행이다 구분도 안되어있길래
아무런 의심 없이 표를 끊고 탔습니다.
서울 - 춘천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를 타더라고요
이때부터 약간 불안했는데.. 가평, 청평, 마석, 금곡, 평내, 도농, 안양 이렇게
중간에 총 7개의 정류장에서 정차를 하더라고요..
보통 3~5 시간 정도 걸리는 고속버스를 타면 중간에 휴게소라도 들려서 화장실에 가는데,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였습니다. 그냥 중간에 정류소에 멈춰서 사람을 태우기만 했습니다.
제가 인천 터미널에 도착했을 때가 6시 정각이였습니다.
총 3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3시간 30분동안 화장실에 간 적도 없습니다.
춘천 - 인천은 직행으로 간다고 쳐도 2시간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근데 저런 노선을 만들어놓고 2시간 30분이 걸린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해 놓았네요..
절대로 2시간 30분이 걸릴수 없다 싶어서 계산을 해보았습니다.
아무리 짧게 잡아도 181분이 걸리더라고요
중간에 정차에서 승객들이 타고 내리는 시간을 제외해도 181분이 걸립니다.
근데 중간에 7정거장이나 멈췄다가 가는데, 한 정거장당 2~3분씩이라고만 쳐도 20분가량 소요됩니다.
200분 이상이 걸릴수밖에 없는 노선입니다.
춘천- 인천을 직행으로 운행하면 수요가 나지 않아서 저렇게 경유를 많이 한다고 쳐도
너무 무리한 노선이 아닌가 싶어요.. 인천 - 춘천간에 2시간 걸릴 거리를 3시간 30분 걸리는데
아무리 수요가 없어도 이건 아닌것같습니다..
그리고 버스회사에 전화를 해 보니까 오늘 차가 밀려서 그만큼 걸렸나보다고 하시면서
다음부터는 직행을 잘 골라타라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전혀 차가 밀려서 이정도 시간이 걸린것이 아니라
계산해보아도 3시간 30분가량 걸릴수밖에 없는 노선입니다.
비용은 똑같이 내는데 3시간 30분이나 걸려서 똑같은 거리를 이렇게까지 지쳐가며 가야하나요..
이 노선은 진흥고속의 수익을 내기 위한 무리한 노선이라고 생각합니다.
환불이나 다른 조치를 원하는게 아니라, 오늘 3시간 30분동안 화장실 참느라,
생각도 못했던 긴 버스 탑승에 지쳐서 식은땀까지 흘린게 너무 억울하네요
홈페이지에 공지한 시간이라도 바꿔야 하지 않나 싶어요..
아무리 차가 안밀려도 저 시간은 불가능한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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