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시위라는 말을 어릴때 들었을 땐 너무도 위협적인 말이였습니다.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며 최루탄이 날라오고 사상자가 나오는... 그러나 제가 갔다온 시위는 달랐습니다. 가족들이 다 같이 나와 촛불을 밝혔으며 중 고등학생들이 나와서 힘을 보탰습니다. 군중심리에 의해 모이면 위험하다는 논리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것을 체험 했으며 대한민국의 국민수준이 이만큼이나 올라와있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은 한 사람에 의해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것은 국민이며 이는 이번 사건으로 더욱 절실히 드러났습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직책을 가진 사람이 몇년간 아무것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이 굴러 갈 수 있었던 이유, 그것이 바로 특정인물이 아닌 이번 집회에 나온 우리였습니다. 얼마나 대단한 우리 입니까?
이길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다시 한번 더 좌절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비상식이라는 단어가 그리도 잘 어울리는 사람들이기에.. 그러나 우리가 쌓아 올린 대한민국이고 우리가 얻어낸 민주주의 입니다. 아무도 아닌 저들에 의해 망가지는 것을 볼 수 없기에 촛불은 꺼지지 않을 거란걸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