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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시작된다고도 하는 어느 가을날
게시물ID : freeboard_14020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케이쁘지수
추천 : 1
조회수 : 25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1/17 09:19:44
유난히도 가혹한 일이 많았던 올 한해

날씨도 너희만큼은 배려해준건지

오늘 하루만큼은 서리한같은 추위도 한발 물러섰구나

노쓰렌드에도 내가 결국 봄을 가져다 준 것처럼

불의 땅보다 뜨거운 여름도

여명의 설원보다 하얀 겨울도 어서 빨리 흘러서

메마른 너희의 일상에도 꽃피는 봄이 오길

수험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바삐 각자의 길을 가는 차들을 보았니

3년을, 어쩌면 19년을 살아온 목표같은 오늘도 

결국 세상 사람들에게는 흘러가는 하루일 뿐

9년전, 너희들의 입장에서 내가 올려다 본 하늘은

여전히 붉은 노을을 지며, 서쪽 하늘로 해를 내려보내고 있더구나 

오늘의 결과가 어쨋건 

너희들 앞에 펼쳐질 나날은 길고

세상엔 더 아름답고 즐거운게 많다는걸

너희들도 꼭 느꼇으면 한다.

이제 비록 자습을 시켜놓으면

앞에 앉아서 컴퓨터를 하는 내 눈치를 보며

여ㅍ자리 친구와 소곤소곤 떠들다가

빤히 쳐다보는 나와 눈이 마주쳐서

부끄러워하며 베시시 웃어보이는 모습을

더는 볼 수 없지만

세상 누구보다 예쁘고 아름다운 너희들이

오늘보다 더 소중하고 떨리는 그런 사람, 그런 시간을 찾길 바란다.
출처 너흰 이제 준비가 되었다!

5, 4, 3, 물약,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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