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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똥참던 이야기
게시물ID : poop_127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국간장
추천 : 1
조회수 : 61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2/26 17:16:31

집까지 남은 거리는 5분

 

또다시 신호가 찾아왔고 케겔 운동을 하듯 힘을 주며 겨우 아파트 입구에 도달했다

 

내 표정을 하늘이 보고 안쓰러웠는지 다행히 엘리베이터는 금방 도착했고 비밀번호를 혹여나 만화처럼 틀릴까 집중해서 입력하고 집에 들어왔다

 

마침 화장실이 비어있길래 이제 나에게 남은 난관은 없구나 생각하며 내 방에 가서 패딩만 벗고 화장실로 향하려고 생각했지만


내 생에 그 전에도 그 후로도 없을듯한 괴이한 꼬르륵 소리와 함께 하반신에 찌릿한 느낌이 들며 파도가 일었다


나도 모르게 양발을 꼬고 버티다가 반쯤 벗은 외투에 팔이 걸려 푸드덕거리다 넘어질 뻔 했다


내방 입구에서 화장실까지 열 걸음 채 안 되는 거리지만 순간 지리는 건 절대 안 된다는 절대 안된다는 생각에 일단 바로 옆 침대 끝에 앉았고, 그 상태로 파도가 지나가길 기다리며 식은땀을 흘렸고

그 모습을 보던 지켜보던 가족들의 표정도 좋지는 않았다


영원할 것만 같던 시간이 지나고 고통이 잠잠해졌을 때 이때다 싶어 화장실로 가서 난 천국을 봤다

출처 ㄴ 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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