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너가 나에게 왔다.
옛날 그 모습이 아닌 좀 더 어른스럽고 좀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오빠 어떻게 지냈어
너는 어떻게 지냈니
인사해 내 남자친구야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속으로 생각했다.
다행이다. 다행이다.
좋은 사람, 따뜻한 사람 만난거 같아
다행이다.
사실 나는 아직도 너에게 잠겨있다.
누군가 나에게 이상형을 물으면
너를 상상하며 대답한다.
하얀피부. 고양이 같은 눈.
긴 생머리. 길쭉길쭉한 팔과 다리
그러곤 멋쩍게 하하 웃으며 말한다.
제 첫사랑이요.
오늘 낮 내 꿈 속에 너가 찾아왔다.
좋은 사람, 따뜻한 사람 만난거 같아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