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멘붕에 올리나 자게에 올리나 헷갈리긴 합니다만 잠시 어처구니가 없었기에 멘붕으로 왔습니다.
퇴근하는 길에 버스정류장 앞 편의점(유명 편의점이 아닌 소규모로 들어서 있는 편의점이에요)에서 크래미를 샀습니다.
집에 와서 월남쌈을 해먹다가 중간에 보니 유통기한이 하루 지나 있더라고요.
냉장보관되던 제품이고 하루정도야...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잘못하다간 탈도 날 수 있겠다 싶어 뜯은 제품을 들고 편의점에 가서 사정을 얘기했습니다.
(중간에 발견한 거라 두 개는 이미 제 뱃속에...)
그래서 혹시 유통기한이 남은 제품이 있다면 바꿔갈 수 있을까요? 하고 물으니까 주인 아저씨가 새로 내주시면서(웃으시면서) 하는 말씀이...
"그러게 잘 보고 사가지. 제일 앞에 있는 걸 사갔네.
괜찮아요. 우린 (유통기한이) 하루 지나도 (본사에서) 바꿔줘."
이러시는 겁니다.
먹던 제품 바꿔주신 건 감사하지만 뭔가 기분이 나빴어요. 허허ㅠㅠ
손님이 유통기한을 보고 사가는 게 의무는 아니고, 매장 측에서 폐기상품 걸러내는 것이 정상 아닌가요?
편의점 알바를 안 해본 것도 아니라 진상이 되지 않게 그냥 웃고 나왔지만 폐기되어야 할 제품을 사 간 게 손님의 탓이라는 어조가 참 거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