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세는 보호주의와 고립주의로 향하고 있고 무정부상태의 국제정치역학상 패권이 없는 상태에서는 서부영화의 총싸움같이 비열하고 냉혹한 거래가 주로 이뤄질 껍니다.
김정은, 두테르테, 브렉시트, 푸틴, 시진핑, 그리고 트럼프. 이들은 모두 하나같이 스트롱맨이고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사기와 날조는 기본이고 두테르테같이 '합법적으로 살인하겠다'는 사람들이 우글거리는 세상이 지금의 세상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지도자는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요? 저는 차기지도자감의 모습에 대해 2가지 골자를 생각해봤습니다.
1.신념이 없을 것
2.실물적 이해관계에 경험이 많을 것
두가지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1.신념이 없을 것
신념은 어떤 개인이나 단체장에게 있어서 개별적인 특성과 존립까지 포기하더라도 반드시 지켜야하는 도덕적 당위성입니다. 모두가 신사적이라면 흔히 말하는 '대승적 차원에서 개인의 희생'으로 공공선을 이루고 희생의 양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공공의 안녕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약탈자라면 신념은 치명적인 약점이 됩니다. 신념은 사람은 예측가능하게 만드는 성질이 있어서 협상테이블에서 예측불가능한 약탈자에게 예측가능한 수탈자는 최고의 사냥감이 됩니다. 2명의 총잡이 사이에서 폭력은 나쁘다며 오보에를 부는 선교사이며, 액션영화에서 흔히보는 애인이나 가족의 목숨으로 위협하여 치명상을 당하는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약탈자는 협상테이블에서 확고부동한 신념을 인질로 상대방을 조작하려 할 것이고, 그렇기에 신념은 최대한 없고 도덕적 감수성이 가능한 낮은 유형의 사람이 지금 정세에 적합한 사람입니다.
2.실물적 이해관계에 경험이 많을 것
협상 테이블은 부모자식도 없는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전쟁터입니다.
전쟁터에서 살아남는건 신병들과 풋내기 장교로 이뤄진 무모한 부대보다 노장들과 산전수전을 다 겪은 부사관들로 이뤄진 노련한 부대가 더 살아남기 쉽습니다. 왜냐하면 윈윈게임에서는 무엇인가를 하는 시도가 모두에게 이득이 되지만 제로섬 혹은 마이너스섬 게임에서는 무엇을 하지말아야 하는지 아는 것이 참가자에게 더 이득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능한 협상을 많이 해봤고 1번 이유를 이유로 가능하다면 실물협상을 자주다룬 협상가가 필요합니다.
저는 이를 통해 하나의 결론을 이끌어 냈는데 그것은 '문재인은 차기 대통령감이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저는 문재인은 하책이고 오히려 이재명, 박원순 시장이 중책이며 상책은 이명박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은 저의 두가지 잣대중에 모두 해당하지 않는 인물입니다. 물론 저는 문재인씨의 역량을 인정하고 존중합니다만 시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일단 문재인씨는 노무현이라는 신념을 계승하는 인물로 상징되는 사람입니다. 본인이 협상을 위해서 신념을 버리는 행위를 한다해도 지지자들은 신념형지지자이기 때문에 협상테이블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정치적 생명을 버리는 각오를 해야 합니다.
한국의 불행은 바로 이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17대 대통령과 19대 대통령이 뒤바뀌었습니다.
문재인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임이었다면 정권이양도 순조로웠고 이.만.브라더스의 환율장난질로 KIKO사태가 터져 중소기업체들이 박살나지도 않았을 뿐더러 가장 중요한 부분인 18대 대통령을 잘못뽑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게 18대는 보수정권으로 잠시 이양하고 19대에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다면 분명 이명박은 대통령의 소임에 정말 충실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의 임무수행과 본인의 생존이 같이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정치적 사회적 생명이 걸린 자리가 19대 대통령직이기 때문에 국민을 위하는 마음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이를악물고 임무를 수행할 것입니다. 협상사항 하나하나가 중차대한 문제며 단 한건의 실패도 곧 퇴임후 구속수사를 받을 수 있는 심각한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경솔한 금융시장 개방으로 IMF를 불러오며 정치적 영향력을 사망선고 받은 김현철씨와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경우가 그 예입니다.
그리고 경험적 측면에서도 검증되지 않은 후보가 문재인이며 그나마 행정경험과 협상경험이 있는 이재명과 박원순 시장이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경우중에 중수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문재인씨를 지지하시는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문재인씨를 놓아주는 것이 좋지않나 싶습니다. 그것이 정치인 문재인, 자연인 문재인씨에게 가장 행복한 삶을 선사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