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남자친구 생일이에요 쌀밥에 미역국 해주려고 마트에 장을 보러 갔어요 그것만 덩그러니 놓기 아쉬워서 전화를 걸었어요 뭐 먹고 싶은 거 있냐니까 불고기 순두부찌개래요 저는 할 줄 아는 게 굽기 삶기 정도예요 요리라고 할만한 건 김치볶음밥이 다고 닭도리탕 두 번 김치찌개도 얼마 전에 처음 끓여 봤어요 생일인데 먹고 싶은 것도 못 해주고 할 줄 아는 게 그런 시덥잖은 것밖에 없어서 슬퍼서 엉엉 울었어요 남자친구는 부담 갖지 말라는데 그래도 미안하고 속상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