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때 친구였던 여자사람(이하 마눌님)과 결혼하여 7세 아들을 키우며 살고 있는 아저씨 입니다.
마눌님이 올해 초 부터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제가 집에서 집안일을 하는 빈도가 조금 늘었어요. 아무래도 맞벌이는 서로 집안일을 조율하면서
해야 서로 트러블도 없고 해서 청소 위주는 마눌님이 하시고 저녁 준비나 아이 공부는 퇴근 후 제가 봐주는 편입니다.
아침에 출근할때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가야 해서 차량으로 출퇴근하는데 올해 초 출근길에 새 길이 뚫렸습니다.
톨비를 500원씩 내는 도로인데 시간이 꽤 단축 되는 구역이라 자주 이용하게 되더군요. 매일 그 쪽으로 출퇴근 하다 보니 톨비 받으시는 분들과 인사 주고 받는 정도의 관계형성이 되었고 석달전쯤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새로운 여 직원분이 들어 오셨더군요.
"안녕하세요? 못보던 분이시네요?"
"아~ 네^^ 오늘부터 첫출근이예요~"
"네~ 수고하세요~"
톨게이트가 뭐 그리 긴이야기 나눌수 있는 장소가 아닌지라 짧게 인사하고 지나 갔는데 출근 할때마다 그 아가씨가 일하는 톨게이트로 가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이쪽이 차가 많으니 저쪽으로 가야지 하면 그쪽에 그 아가씨가 일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거죠.
그렇게 만날때 마다 짧게 인사 나누고 출근을 하다가 어제 밤 퇴근길에(전 주말에도 일해요 ㅜㅜ) 마트에 들러서 장을 보는 중이였습니다.
정육코너에서 카레용 고기와 스테이크 고기를 고르는데 옆에서 누가
"어~? 안녕하세요?" 하길래 돌아봤더니 그 톨게이트 아가씨였습니다.
"밖에서 다 뵙네요? 왠일이세요?"
"혼자 살아서 마트에 장보러 왔어요^^"
"근처 사시나 봐요?"
"예 요기 옆에 oooo에 살아요"
그러면서 이야기 하다가 같이 장을 보고 헤어졌습니다.
오늘 출근하면서 계속 신경이 쓰이고 고민이 되는데
저녁에 카레를 할까요? 스테이크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