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위 현장에 나갔습니다.
근데 전날 술을 너무 마신 관계로
속이 안 좋더라구요.
결국 급똥의 기운이 몰려왔습니다.
저는 배를 움켜쥐고 화장실을 찾아서
급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도중에 어떤 여자분이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더군요.
급한 마음에 전단지를 낚아채서 달리듯 걸었습니다.
근데 전단지를 나눠주던 여자분이 저를 부르며 달려오는 겁니다.
저는 뒤를 한 번 힐끔 돌아보며 그 자리에 멈췄습니다.
여자분이 저에게 묻더군요.
"왜 그러시죠?"
"예. 왜라뇨?"
"왜 제 물건을 빼앗는 건가요?"
저는 그제야 제 손에 들린 걸 바라보았습니다.
그건 모닝글로리 같은 곳에서 파는 스티커가 인쇄된 종이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전단지 나눠주시는 걸로 착각했습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저는 다시 종이를 그 여자분에게 돌려 드리고 쪽팔림을 안고서 화장실을 찾아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급똥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글세요 말하지 않는 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