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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시위와 폭력 시위의 합의점을 내놓으세요.
게시물ID : sisa_7867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늘을가지다
추천 : 2/3
조회수 : 36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11/13 10:18:16
 
저는 젊은 시절에 누구보다 극진보의 성향으로 지내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보수의 성향을 살짝 보이고 있구요.
 
여기서 제가 말하는 진보와 보수의 성향이란 것은
 
진보는 "최상을 바라보고 나아가는 성향"이고,
 
보수는 "최악을 배제하며 나아가는 성향"이라고 언급을 해둡니다.
 
 
아마 젊은 시절의 저였다면,
 
분통이 터지는 불통과 고집스러운 자세를 놓지 않는 새누리당과 박근혜에 대해서
 
정말 선두에 서서 돌이라도 던지고 싶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는 말이죠.
 
대통령을 욕하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주권을 가진 시민의 당연한 권리라며,
 
대통령을 욕함으로써 주권자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면 기쁜 마음으로 들을 수 있다는 대통령이 안계십니다.
 
사상 최악의 불통을 내놓는 자가 대통령 자리에 앉아있습니다.
 
 
"네가 왜 그렇게 화를 내는지 이해해. 미안해."가 아니라,
 
"너 나 때릴려고 그래? 한번 때려봐. 합의금 두둑하게 받아낼께."라고 말하는 사람을 상대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법의 판결 속에서 분함을 표현한 자가 결국 가해자로서 죗값을 책임지게 되는 사회이구요.
 
 
통치하는 자가 이런 불통을 내걸고 기회를 노리고 있다면,
 
중재해주거나 상황을 객관적으로 전달해주는 사람이라도 정상이라면 참 다행이건만.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언론은 어떠한가요?
 
그들은 기회주의자 입니다.
 
돈 냄새를 찾아다니며, 분위기에 대한 눈치를 보는 자들 입니다.
 
어느 쪽 편에 들어야 하나 저울질을 하게 된다면,
 
안그래도 돈도 많고 연줄도 많은 사람이 게다가 맞은 사람이라는 피해자의 입장으로 변모를 하면
 
그들은 순식간에 그를 옹호하기 시작할 것 입니다.
 
 
우리 사회는 정당방위가 아닌 이상에야 먼저 피해를 입힌 사람이 잘못을 한 것이고, 죗값을 지게 됩니다.
 
그것은 법적으로나 윤리적으로나 똑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자세한 속사정을 헤아리고 이해하고 또 존중해주는 솔로몬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국의 경찰과 검찰들이 행하는 꼴을 보면, 더더욱 우리나라에서 솔로몬과 같은 지혜를 바라는 것은 가망이 없습니다.
 
 
법과 도덕 모두가 비폭력을 지향하는 시대에서
 
어떠한 이유가 있건간에 폭력을 행사한다는 것은 일단 사회적 동의를 구하기 힘들 것이며,
 
또 한,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속 뜻을 헤아려주어 우군이 되어주는 것도 바라기 힘든 것이 현 시점 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어제는 100만명이 결집을 했습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지역, 출신, 종교, 가치관도 모두가 다른 그런 자리였습니다.
 
그 속에서 폭력 시위로 변모해버린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경찰도 정당방위의 입장이라며 반발해서 진압 행위를 시작할 것이 분명하겠죠.
 
그리고 그 속에서 정말 너무나 많은 부상자가 속출하기 시작하고,
 
진압이 되고 끝났으면 다행이겠지만 행여나 더더욱이 감정이 고조가 되었다면,
 
광화문 일대가 쑥대밭이 되었을 것 입니다.
 
 
인명피해와, 물질적피해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일까요?
 
대통령 자리를 꿰찬 자? 사회의 기득권을 가진 자?
 
그들은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기회로만 볼 것 입니다.
 
주동자 몇명을 포함해서, 촛불 시위에 참가한 100만명과 촛불 시위 본질에 대해서도 물타기를 시도하겠죠.
 
역시 촛불 시위는 이렇게 안좋은 것이다.
 
우리는 평화 시위라 생각해서 광화문 일대까지 양보를 했는데,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
 
역풍이 불기 시작하면, 돈과 권력을 가진 그들의 목소리 앞으로 다시금 모두가 손을 들어줄 것이구요.
 
언론도 그 얘기를 더 강하게 써내려갈 것이고, 몇몇 댓글부대나 소수의 5%가 온갖 커뮤니티에서 난장판을 치고 다닐 것 입니다.
 
당연히 정당방위를 행한 경찰은 피해자의 입장이 될 것 입니다.
 
 
우리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에서,
 
상호간 의사 소통 행위를 존중하며 이타적이고 배려를 해주는 사람들과 대치를 하고 있는게 아닙니다.
 
그저 국민을 분열 시키고 온갖 궤변을 늘어놓고, 귀를 막고 불통을 추구하며 그렇게 권력을 유지시키고자 하는 생각만 가득한
 
사람들과 대치를 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날에, 물대포 속에서 쓰러져간 국민들을 폭력 시위를 행했다고 말하며 일관된 자세를 보이는 모습을 충분히 많이 보았습니다.
 
말이 통하는 사람과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말 안듣는 시종이 "불만 있으면 한 대 치든가요. 같이 경찰서나 갑시다."라는 태도를 보이면,
 
그러한 시종은 매로 다스릴 수가 없습니다.
 
말이 안통하니 짐승 취급을 하며 매질을 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반문해봐야,
 
그들도 엄연히 법 앞에서 사람이고 그 가치를 존중받아야 되는 것들 입니다.
 
똑같이 법 앞에서 존중받을 입장이라면,
 
법적인 책임을 요구하며 해고를 시키는 것만이 당연한 입장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우리의 법은 강자에게 편파적인 도구일 뿐이지 않느냐."
 
라고 반문도 하실 수 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표현을 하자면,
 
법이 편파적인게 아니라 법을 다루는 사람들이 편파적인 것 입니다.
 
법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법을 다루는 사람들 또한 끌어내려야 하는 것 입니다.
 
 
말이 길어졌습니다.
 
요약을 하겠습니다.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한 기득권에 대한 심판과
 
법의 가치를 훼손한 사람들,
 
그리고 수많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력들과
 
대한민국의 가치를 날로 팔아먹으려는 모든 세력들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당연합니다만,
 
그 모든 과정은 법적인 기준 아래에서 행해져야 하는 것이
 
오늘 날, 우리가 살고 있는 민주주의 사회의 모습인 것 입니다.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폭력을 허용한다면,
 
또 다른 정부가 수립이 되는 그 날에도 반대의 입장인사람들 또한 분명 폭력을 행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앞선 이유들 앞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배제하며 조금씩 나아가는 쪽을 옳다고 여깁니다.
 
그래도 세상을 한번에 바꾸어버리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중용과 타협점을 찾는데에 힘을 써주십시오.
 
무력을 동원한 힘이 아닌,
 
자신의 입장을 다수에게 설득 시킬 수 있는 힘이 오늘 날 가장 멋진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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