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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주의?] 집회 후깁니다. 사진 쪼금 있어요.
게시물ID : sisa_7866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상원
추천 : 5
조회수 : 50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1/13 09:31:01
집회에서 7시 반 정도에 나왔는데 
여운이 너무 남아서 그냥 걷다보니 여의도까지 걸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집 도착이 11시. 그리고 졸도. 
일어나자 마자 여운 식기전에 남기는 후기.

후기 시작

<아침 11시>
지하철역 붐빌 것 같아 전 명동역서 내렸습니다.
슬슬 쇼핑 거리 구경하며 시청쪽으로 내려가니 노조 아저씨들 계시더라고요.
개인적으론 그렇게 좋아하는 집회방식이 아닌지라 피켓등만 챙기고 광화문 광장 쪽으로 올라갔습니다.

<정오>
벼르고 별럿던 세월호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울것 같았거든요. 찾아가면.
분향하고 나와서 좀 멍하게 (울었거든요.) 세월호 공간을 왔다 갔다 부유하고 있었는데,
제 바로 앞에 지나가던 어떤 인간이 
"전라도 ~어쩌구 저쩌구~ 김정은한테는 아무말 못하는 새끼들이!"

신경반사라고 하나요? 머리말고 척추에서 시작하는 거..
여튼 말이 척추에서 나오더군요. 4마디.

1.지x하네.
2.병x새x.
3.여기가 어디라고.
4.나이 쳐먹고 뭐했냐.

일단락되고 급 소심 모드로 들어가니 "아! 광화문 광장."
시간을 보니 1시 반정도. 그래서 좀 더 올라 갔지요.

<2시> (이제 사진 조금 있습니다.)
시작하는 군요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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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제동 형님.
진짜 헌법 18항 정도던가를 한자도 안 틀리고 말씀하더군요. 외우셨나봐요.
헌법이 놀라웠던 것은 모성을 말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제동형님 말씀마따나 헌법은 한편의 시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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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고마웠지만 미안함이 더 컸습니다.
어른들 잘못 때문에 친구들과 웃고 떠들고, 미래에 대해 꿈꾸는 등등등 
그때 그 시간에만 할 수 있는 것들을 뺏긴 거잖아요.
물론, 민주주의 교육 좋죠.
하지만 그걸 어른들 잘못으로 시킬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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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도 아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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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어디 가겠습니까. 그 경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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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듯 담소 나누듯 민주주의를 외치던 사람들. 너무...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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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민주주의.

<4시>
콘서트가 끝나고 저녁에 있을 문화제 리허설이 시작됐습니다. 5시에 문화제가 시작한다더군요.

'아, 그럼 그때 행진 시작하는 구나'

이번 집회 참가 이유는 행진이었습니다. 청와대 최근점까지 가는게 개인적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위장을 채워야 했습니다. 적당히 채우고 오니,

히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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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신가...6신가 가물가물>

(제 스맛폰이 원체 고성능이라 얘가 토라지기까지 합니다. 특히 저녘에요. 해떨어지면 사진 찍길 거부해요.
어르고 달래서 찍다보니 많이 찍지도 못했고, 초점도 엉망입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왜 행진 안가지?'

마침 사회자 안진걸님이 말씀하십니다. 행진행렬이 경복궁 앞 지나고 있다고.
부리나케 뛰어가니 정말 긴 행렬이 지나가고 있더군요. 얼른 합류해서 따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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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문제의 로타리지요? 그 이른 시간에 이미 저 상태였어요. 
차벽은 지나치게 굳건했고, 거기에 모인 행렬은 소리치는 것 외엔 할 수 있는게 없었습니다.
거기다 대고 경찰은 평화시위 하라고 방송하더군요.

'지금 하고 있는게 뭔데? 여기서 더 어떻게 평화적으로 하는데?'

솔직히 제겐 조롱 내지는 협박으로 들렸습니다. 
네들이 할 수 있는 게 대체 뭐냐는 조롱과 우리가 지금 봐주고 있다는 협박.

거기 있어봐야 목표달성 어렵단 생각에 돌아나왔는데
다른 행렬이 지나 갑니다. 따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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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 연합당 같더군요. 깃발이니 구호니...썩 맘에 들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용하자 싶었죠. 
최근점 루트를 알고 있다면 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테니까요.

그렇게 점점 대열 앞으로 갔는데...분위기가 좀 바뀌더군요.
깃발도 점점 사라지고요. 구호도 더...센스있어졌습니다. 박근! 혜! 퇴진! 해! 
재밌었습니다. 즐거웠고요. 메시지 전달도 훨 좋았습니다. 화기애애했고요. 맘에 들었습니다.

그렇게 대열 맨 앞에 도착했을 무렵. 갑자기 행렬이 돌아섭니다?
차벽도 없는데? 뭐지? 뭐지?

그때 대열을 이끌던 이가 메가폰 들고 말합니다.
여기까지가 법원이 허용한 청와대 반경이라고. 오...그 쿨함에 1차 심쿵.

근데 왜 차벽이 없지?
아하! 청와대로 직접 이어지는 도로가 아니었던 겁니다. 
청와대에는 근접하지만 직접 이어지지 않으니 막을 이유가 없겠죠.
그러니 거기 모인 이들은 아무런 방해 없이 목소릴 전할 수 있는 겁니다. 그 스마트함에 2차 심쿵.

박근! 혜! 퇴진! 해!
신나게 소리치고 돌아서는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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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에 희망이 없다고?

되돌아가면서 단체 이름 알아보니 '청년 유니온' 이란 단체더군요.
그알싫서 들어서 아주 희미하게나마 알고는 있지만 정황히 무슨 단체인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의 집회, 시위 방식은 제가 바라던 그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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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소 나누듯 산책하듯 민주주의를 외치는 시민들 2



개인적으로 참...많을 것을 느낀 집회였습니다.
그것들은 정신 좀 더 차리고 좀 더 정리해서 새로운 글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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