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고 싶다. 생존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기뻐하고 슬퍼하고 화내고 실망하면서 삶을 느끼고 싶다. 나는 지금 죽어있다. 내가 살아있던 모든 순간은 작은 일기장에 갖혀있고, 그것이 덮여진 순간과 함께 끝을 맞이했다. 덮여진 일기장 속에는 채 마르지 않은 잉크가 검은 자국으로 번졌고, 글씨들은 형체를 잃었다. 펜을 들고, 종이를 눈 앞에 두어도, 종이는 채워지지 않는다. 일기장을 가득 채우고 싶다.
예전에 어디서 본 걸 핸드폰에 저장해놨었는데, 잠안와서 핸드폰 뒤적거리다 발견했어요 새벽이라 그런지 감성 터진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