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교포라고 말하면
바로 영어를 더 배우고 싶다고 영어 가르쳐달라고 하는데...
그게 누구를 처음 만나던 간에..
예의라는 게 있지.
관심있어서 만나보자고 연락하면,
"아니 그관계는 별로고 우리 서로 영어랑 한국말 가르쳐주자. "
하지는 말지. 제발
너한테는 이득인데, 나한테는 얻는 게 없어.
난 그냥 친구가 되고 싶은건데
한국에서 친구관계 넓히기 어려우니까.
나는 그냥 알고지내는 소소한 친구가 되고싶은건데
왜 만나기만 하면 나는 더이상 하기 싫은 영어 얘기고 이민 이야기인건데.
영어 그래 가르쳐 줄수 있지.
근데 우리 아직 서로 잘 모르자나
영어만 배우려고?
영어 배울려면, 좀 알아가게 되면서 물어보던지
서로 좀 친한 사이 되면 그런거 해줄 수 있지.
근데 나 모르자나
그정도 내라는 건 아냐.
근데 공짜로 처먹을 생각은 하지 말자.
커피나 그런 거 사면서 물어보던지
아니면 돈을 낼 생각을 하던지
아맞다. 그건 또 싫지?
너시간은 중요하고, 내 시간은 안중요하고
영어잘하는 친구있으니까, 암때나 부려먹고.
무슨 1-2장짜리 에세이 공짜로 고쳐먹을 생각을 하냐.
평소에는 얘기도 안하다가 갑자기 툭 물어보고
너 데드라인대로 언제까지 답해줘 하지 말고..
밤마다 문장 해석 어떻게 해야되냐고 카톡 하지 말라고
글써놓고, 이거 문법 틀린지 봐달라고 하지말라고.
내가 유별나고 그런거 같지?
빤히 보여.
내 같은 회사 원어민 동료들도,
한국사람 사귀기 어렵다고 해
툭하면 영어 가르쳐달라. 같이 파티하자.
영어가 직업인 사람한테
공짜로 달라붙어서 그러는거 내눈에도 보여.
걔네는 그냥 친구를 사귀고 싶은 애인데,
너한테는 외국인 친구도 사귀고 영어도 늘고 겸사겸사라고 말하면서
영어가 목적인게 보여.
제발 매너좀 지켜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