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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할아버님께 칭찬을 들었습니다 기쁘지만 또 슬픈...
게시물ID : sewol_521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외톨이늑대
추천 : 16
조회수 : 46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11/12 2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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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이 서울 및 지역 촛불집회가 있는 날이죠

하~ 서울은 아니더라도 제가 사는 지역에 집회장에 꼭 

참석하고 싶었는데 지난주에 무릅인대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

지금은 목발을 집고 있는 상태라 집TV에 인터넷 연결해서

지인들과 실시간 방송으로 참여하고 있네요 집회 참여자 분들

모두 다치시는일 없이 평화롭게 잘하시길 빕니다.

점심때 일인데요 무릅 때문에 택시를 타고 가던중

택시기사님과 오늘 촛불집회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기사님께서도 일찍 택시 영업 접으시고 참석하러 가실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연세가 꽤 드신것 같으신데 참 대단

하신것 같으시다고 했더니 기사님 왈 5.18 민주항쟁때 외아드

님을 잃으셨다고 하시는데 순간 아~... 원래 교사셨었는데 

아드님을 떠나보내고 당신이 하고 싶은걸 하자 생각하시고 

교편을 놓고나서 바로 택시를 시작하셨다 합니다 아무래도 

내가 행동을 자유롭게 하려면 택시가 제일 좋을것 같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지금껏 나라안에서 큰일어난 거의 모든 곳에

가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서해안 기름 유출부터 세월호 사고

까지 정말 엄청나게 봉사하시면서 사시는것 같더군요

얼핏 차안에서 훈장 같은게 보여서 뭐냐고 여쭤보니

그냥 한것도 없는데 수고했더라고 주더랍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청와대 까지 가셔서 받으신 거래요 무려

대통령 표창... 병원에 도착하기 내내 우와~ 만 연발 하다가

도착해서 내리려고 지갑을 꺼내서 카드기에 대는데 기사님이

어~ 자네도 좋은 사람이였구만 이러시길래 네? 하니 기사님이

지갑을 툭 치시면서 이거이거 하시네요 그제서야 아~ 이거요

근데 칭찬받아서 좋긴한데 칭찬받을 일인가요? 여쭈니 당연히

당연한걸 칭찬받을 이유는 없겠지만 난 칭찬해주고 싶다고

그러시고는 택시비 나온거 절반만 뚝떼서 계산하시더니

적어도 우리는 잊지말고 기억해주세 하시고 웃으면서 가시네요

일면식도 없던 어르신께 뜻하지 않게 칭찬받아서 좋긴한데

한편으론 아직까지 현재 진행형으로만 머물러만 있는 세월호

사고 때문에 조금은 슬퍼진 하루였습니다

제가 칭찬받은 이유는 바로 이거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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