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껏, 내가 봤던 미국은, 꿈을 파는 나라였다.
아메리칸 드림. 실리콘 밸리, 노력하면 성공할수 있는나라, 흑인이 대통령이 될수 있는 나라, 남녀가 평등한 나라
영어를 못해도 살수 있는 나라, 모두가 그 자체만으로도 예쁘다고 해주는 나라, 소수를 존중해주는 나라.
불공평한것은 불공평하다고 말할수 있는 나라. Politically correct 하게 말하는 나라
버지니아텤에서 조성휘가 다른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총쏘아 죽였을때, 내가 한국인 혐오 범죄가 일어날까 벌벌떨때,
"우리는 한국사람한테 화가 나있는 게 아니야"라고 말해주었던 나라.
내가 외국인으로써라도 평등하고 공평하게 대해준다고 믿음이 생기게 된 나라.
너도 미국인이 될수 있어라고 말해준 나라 .
불법이민자에게도 합법 이민자가 될수 있게 기회를 주는 나라.
능력이 있다면 시민권도 주는 나라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내가 믿어왓던 모든게 부정되는 것 같다.
"여자는 보지( pussy)로 잡아야지. 멕시코사람들이 못넘어오게 벽을 쌓자.
흑인이라 그래. 무슬림 아메리칸은 다 추방해야지. "라고 했던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다니,
나는 정말 슬픔에 잠겼다.
아 내가 보았던 친구들중에도
"너는 절대로 미국사람이 되지 못해. 너는 그냥 순종적이고, 영어못하는 동양인 여자일뿐이야.
너는 절대 성공하지 못할꺼야"
그렇게 속으로 생각했지만, 말을 안했던 것일까.
냉소적인 눈길로 나에게 거짓말을 말해왔던 걸까?
그리고 두렵다. KKK 가 지지한 트럼프가 당선됬다는 이야기는
인종차별과, 성차별과, 무슬림 차별이 괜찮다는 것으로 여겨지니까.
마음속으로만 느꼈던 그런 차별과 무시와 폭력들이 나타나니까 말이다.
내가 과연 미국으로 돌아갈수 있을까. 돌아가고 싶을까?
흑인이민자의 자식이였던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
"나도 할수 있다" 라는 생각과 기회를 준 미국에게 감사했는데
미국은 다시 퇴보를 하고 말았다.
정말 깊은 슬픔과 두려움밖에 안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