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게로 가야하나 낚시게로 가야하나 하다가 역시 먹는거니까 요리게!
쏙을 처음 보시는 분들도 있고
생김새도 비슷하고 쏙쏙 뽑아잡느라 지역마다 전부 다 쏙이라고 불러대는 통에
서로 약간씩 다르게 생겼고 맛도 다른지만 헷갈리는 분들이 많죠.
오늘도 쏙 관련 게시글이 요리게에 올라온걸 보고 이참에 정리해 봅니다.
(사진들은 제가 찍은게 따로 없어서 검색으로 끌어왔습니다~ 밑에 출처표기 할게요.)
가장 크게 헷갈리는게 요 갯가재와 뻥설게입니다.
둘다 갯벌에서 구멍에서 쏙쏙 뽑아내서 쏙이라고 부르죠.
자세히 보시면 다릅니다.
대표적인 쏙. 이건 갯가재입니다.
쪄서 많이 먹습니다.
대부분 많이 먹어보시는게 이거일듯.
요거도 쏙이라고 부르는데 서해안에서 태안쪽인가에서 주로 뻥설게라고 많이 부릅니다.
두개 잘 보시면 달라요. 제가 생물학자가 아니라서 명칭은 잘 모르지만
갯가재는 뭐랄까 좁은 머리 밑에 바로 배가 달린거 같고 측면에 가시가 많고 일직선,
뻥설게는 머리 밑에 가슴 배 이렇게 구분되는 듯이 보이고, 뭔가 더 일반적인 가재처럼 생겼습니다.
집게발도 다르구요, 꼬리도 달라요
개인적으론 뻥설게가 더 맛난듯ㅋ
쪄먹기도 하고 된장국도 끓이고 간장게장처럼 담그기도 합니다.
쏙하면 알을 또 빼놓을 수가 없는데
알에서 두개가 확실히 차이 납니다.
갯가재는 알이 배껍질 안에 있어서 산란기때 암컷을 삶으면 껍질 안에 살은 별로 없고 온통 알로 차있습니다.
삶은 갯가재
껍질 벗겨낸 갯가재
저기 갈색빛 나는게 알입니다.
저는 솔직히 요 갯가재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맛도 엄청 맛있는거도 아니고 알도 금방 질리는 맛이랄까... 아마도 한번 먹을때 왕창 삶아서 먹어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다음은 뻥설게 알
갯가재랑 생김새가 약간 다르죠?
가재들은 산란기에 알을 낳아서 배밑에 붙이고 다니는데요. 뻥설게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렇게 배 밑에 알이 잔뜩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또 쏙이라고 부르는거 중에 제가 좋아하는게 있는데~
일명 딱새우.
제주도 가면 많이들 드시죠. 제주도에서 해물뚝배기 먹으면 한두마리씩 꼭 들어가있죠.
이거 맛나요ㅎ 가재와 새우의 중간형태처럼 생겼습니다.
살아 있는 상태에서도 껍질이 붉지요.
껍질도 가재마냥 두껍지만 회로 먹으면 살이 살살 녹습니다.
제주에서 쏙 먹고 왔다가 생각나서 쏙 주문했다가 갯가재 받는 분들이 좀 계신걸로 압니다ㅎㅎ
딱새우와 비슷한 이름의 닭새우라고 있는데 그것도 회로먹으면 맛납니다.
비슷하게 생겼는데 닭새우가 좀더 투명하고 화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