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에 잘 안휩쓸리는 성격이라( = 한박자 늦게 꽂히거나 감각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예전에 유행 지나간 것들이나 전혀 유행에 합류하지 못하는 색조를 곧잘 사게 됩니다.
어김없이 올 가을에도 인기없는 브랜드, 인기없는 칼라지만(ㅠㅠ) 내게 잘 어울리는 립제품들을 실패없이 사서 뿌듯하다는!!
샬롯틸버리 본드걸
비디비치 루즈 엑셀랑스 비노
아르마니 마그넷 506
밤에 형광등 아래서 폰으로 찍은 사진이에요. 다른 필터는 쓰지 않고 살짝 채도만 높였습니다.
저중에 비디비치 비노가 최고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름은 포도주인데 우리가 아는(=늘 마시는) 붉은 포도주색보다는 섀리와인같은? 예쁜 색이고 입술에 부드럽게 촥 감기는 느낌이 좋습니다.
(저는 입술을 뒤덮어버리는 자기주장 강한 립스틱 안좋아합니다.
대표적인게 나스 어데이셔스랑 아르마니 마에스트로 같은것들이었죠.잘 못쓰겠더라구요.)
지속력 좀 떨어져도 내 입술이랑 잘 어울려주는 촉촉하고 맑은 발색의 립스틱이 좋아요.
요새 비디비치에서 립틴트 새로나왔어요.
잡지 부록으로 한때 인기를 끌었던 걔네들이요. 써틴오렌지였나요? 지금도 잘 쓰고 있는데 말이죠.
저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단순한 사람이라(= 얘네가 적당한 시기에 세일을 했기 때문에) 신상임에도 무려 세 개나 샀어요.
예전 틴트가 물느낌이었다면 신상은 이름 위에 모이스처가 붙어서 그런가 점도가 높아지고 광택감도 생겼어요.
스틱을 뽑을 때 예전 틴트는 쓰윽~ 하고 뽑혔다면 신상애들은 뿌오아아악!! 하면서 뽑혀요.
스폰지 브러시는 예전모양 그대로구요.
그럼 발색 보여드릴게요.
스폰지팁을 손바닥에서 한바퀴씩 떼굴 굴렸어요. 틴트가 뭉쳐 있지요?
핑크 플레이, 세인트레드, 팜므파탈입니다.
얘네를 브러시로 살짝 펴보면
이렇게 되네요.
가을색이라 그런가 입술에서 동동뜨지 않고 생각보다 얌전하게 발색됩니다. 특히 저 레드가 예뻐요.
착색과 지속력은 아무래도 예전틴트보다 덜합니다. 하지만 반질한 광택이 추가되었으니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