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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_149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밀감군★
추천 : 4
조회수 : 60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1/08 20:36:21
추은 겨울. 작은 외몸의 너를 처음 봤을 때 들었던 생각.
"작은 아이구나."
그런데 추운겨울을 야무지고 즐겁게 버티는 너를 보고
"큰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너에 대한 생각이 변화하는 기간에 맞쳐
추운 겨울이 지나 봄이 돌아왔다.
따스한 봄이 오는 오후 어느 날.
봄바람을 맞으며 벚꽃을 보는 중 너가 떠올랐다.
벚꽃이 피기 전 너가 생각났고
벚꽃이 필 때 너가 보고싶었고
벚꽃이 저물 때 너가 그리웠다.
넌 나에게 벚꽃이었고
난 어느새 그 벚꽃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 벚꽃을 꺽어 내 화분에 심어두고 싶었지만
넌 만지만 부셔질 듯.
불면 날아갈 듯
내 맘 속에 여리고 보호해주어야 할 사람이 되어있었다.
언제나 고마운 사람.
하지만 고맙다는 말보다 미안하다는 말을 더 많이 했다.
너에게 내 마음을 보여주려했지만
내가 너를 좋아한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너가 만든 마음속 평온의 성을
함부러 망칠순 없기에
"산이 참 이쁘다..." 라 말할 뿐
조용히 기다릴 뿐 이었다.
차분하게 티내지 말고 기다린다.
그렇게 너를 봐라보며 기다리니
너를 처음 만났던 겨울이 돌아왔다.
.
.
.
지난 1년 동안 너를 생각하며 내쉰 한 숨이
같이 할 수 없는 안타까움의 의미에서
너를 내 마음에서 놔줄 수 있는 차분함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길로 너가 와 함께 걸어가길 기대하며
내 길에서 멈춰서서 기다렸지만
너는 너에 길을 걸어갔다.
그리고 지금 내가 멈춘 이 자리에서
보이는 너는 벚꽃 한 송이처럼 작아져있다.
.
.
.
벚꽃같은 사람아.
가시는 그 길을 같이 못가지만
난 당신이 가는 그 길이 꽃 길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벚꽃같은 사람아. 언제나 꽃 길만 걷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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