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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드 프랑스 레탑 코리아 다녀왔네요.
게시물ID : bicycle2_461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ina
추천 : 10
조회수 : 1163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6/11/08 20:16:59
안녕하세요.
로드타는 뉴비입니다.

2016년 11월 5일.
레탑 코리아 레이스가 있었죠. 저도 다녀왔습니다.
늦었지만 후기...랄까 감상 올려 보아요.


S__6340674.jpg
출발 직전 모습입니다.
저어어어기 뒤에 형광색 바람막이 입고 있는 제가 보이네요(笑)

올해 투르 드 프랑스 종합우승자인 크리스 프룸의 모습이 보이네요.
크리스 프룸과 함께 레이스를 한다는 것도 굉장하지만,
현역 프로 선수들과 함께 달릴 수 있다는게 정말 큰 경험이 아니였나 생각 됩니다.
무척 재미있었어요.


S__6340677.jpg

출발 직전 대기하면서 찍은 사진 입니다.

사실 레탑 코리아가 대회 관련해서 말이 많았습니다.
참가비가 너무 비싼 것도 있었고, 기념품 구성 문제도 있었고, 컷오프 시간 변경 건도 있었고..
그래서 최초 3천명 모집을 하는데 정원이 다 차지 않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회 당일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모여주셨습니다.
참 새벽 부터 이렇게 자전거 타려고 모여있다니..그 사이에 제가 서있으니 절로 신나더군요.


S__6340661.jpg
공효석 선수와 크리스 프룸.


S__6340667.jpg
크리스 프룸의 배번은 2016번 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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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월드클래스의 다운힐...ㅋㅋ
이 형 말을 많이 안 섞어봤지만 되게 유쾌하고 밝더군요..재밋었습니다.
요거는 중미산 정상 보급소에서 제가 찍은 ㅋㅋ

물뜨러 가는데 옆 사람이 지나가려길레 비켜줬는데,
뭔가 등 뒤 느낌이 쌔하다? 싶어 돌아봤더니 그가 제 눈앞에...
허겁지겁 폰 꺼내서 촬영했네요 ㅋㅋ


S__6340669.jpg

집에와서 찾아보니 프룸 찍는 카메라에 저도 살짝 나왔다는 ㅋㅋ...
너무 평범(?)한 사람이라 옆으로 지나갈 때 전혀 몰랐네요 정말 ㅋㅋ..
이 때 촬영할게 아니라 빨리 쫓아가서 같이 탓어야하는데 ㅎㅎ..




S__6340673.jpg

이것은 완주 인증 메달 ㅋ

하여튼 그렇게 레탑 코리아 레이스를 완주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레탑 코리아.
세계적으로 유명한 싸이클리스트를 만날 수 있으며 프로 선수와 함께 달려 볼 수 있다는 점.
평소 경험하기 힘든, 서울 시내 4차선 도로에서 신나게 달려 볼 수 있다는 점.
레이스 뿐만 아니라 자전거와 관련 된 축제의 현장에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고 즐거웠던 대회 였습니다.

레탑 코리아 다녀와서 뭉친 알이 아직도 아프네요 ㅋㅋ 이렇게 후기 쓰고 있으니 여운이 많이 남습니다..
다음에도 가능하면 참가해보고 싶네요.
좋은 추억 만들고 온것 같아요.







자, 좋았던 점은 여기까지. 불평 불만을 좀 털어놓겠습니다.

레탑 코리아 대회 운영은 처음 참가 신청 부터 정말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참가비용.
참가비용 10만원.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중에 가장 비싸지 않은가 생각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리스 프룸이 내한과 참가 기념품에 혹해서 신청을 했습니다.
참가 기념품에는 라파 봉크백과 라파 쪽모자가 있었거든요.이 제품들의 소비자가격을 고려하면 10만원이 크게 나쁘지 않았죠.
그런데...참가 신청 마감 하루전에 갑자기 봉크백을 레탑 에코백으로, 쪽모자를 롯데 5만원 상품권으로 바꾼다고 통보하더군요..
10만원 내고 5만원 상품권 받으면 5만원만 낸거아닌가? 하는 분들이 계셨지만 글쎄요...
이것 때문에 상당히 많은 분들이 접수를 취소 하셨습니다.


컷오프.
기존에 안내 되었던 컷오프 타임에서 30분을 당겼습니다.
올림픽 공원에서 출발하여 중미산 정상까지 60km 인데, 컷오프 타임을 3시간을 잡더군요.
단순 계산하면 평속 20km/h면 되지않나? 싶은데 이게 평지도 아니고 상승고도가 족히 600m는 되는거 같은데..
어떻게 중미산을 통과한다해도 95.6km 지점인 물안개공원을 4시간 30분..그리고 130km 피니쉬가 5시간 30분..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이게 일반적인 동호인이 시간내 완주 가능한 조건인지.
스트라바 기록을 보면 완주하신 분이 대략 465명 정도로 집계 됩니다. 물론 스트라바에 기록 안된 완주자는 더 있겠지만..
2천명 이상이 참가한 레이스인데..... 이런 악마같은 코스를 보았나...싶고..


교통통제.
사실, 제가 피니쉬를 통과한 시간이 12시 50분 이였습니다. 3차 컷오프에서 20분이나 늦었죠.
그도 그럴 것이...12시가 넘어 하남에서 벗어나니까 교통 통제가 안되더군요.
레이스 코스내에 있는 차선이 서울에 가까워 질수록 차로 가득차고, 교통 통제가 전혀 안되더군요.
문제는 아직 레이스 중인 참가자들이 십수명 있다는 것..
서울 구간에 진입하고 나서는 코스 경로 조차 파악 안될 정도였습니다.
다행이 선두를 끌어주던 바이크 라이더 분이 길을 터주시긴 했는데, 서울로 들어가니 바이크도 못 지나가더군요.
결국 저희는 차선 옆 갓길로 겨우겨우 달리고..
올림픽 공원에 근접하여 둔촌사거리에서....차선이 8개는 되는것 같은데 거기서 좌회전을 해야하는데..아..
버스와 트럭과 승용차들 사이를 뚤고 맨 바깥 차선에서 좌회전 차선 까지 들어가는데 정말 공포를 느꼈습니다.
그 쯤 되니 컷오프 내에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은 없고 빨리 이 레이스를 끝내고 싶더군요.
그렇게 30분간 차들 사이로 힘들게 달려 피니쉬 라인에 도착하니..
벌써 다 철거하고 있더군요. 지금 들어온 그룹은 컷오프 되었다고 완주 아니라면서..
뭐..화도 나고 힘들긴 했는데 그러려니 했습니다. 살아서 돌아왔다는 안도감에..
(물론 분노에 샤우팅을 지르는 동호인 분들도 계셨지만 ㅎ)

사실 완주 메달도 못 받는건데 ㅋ
컷오프지만 코스 다 돌긴했으니 좀 봐달라고 하고 얻어왔네요 ㅋ
이거라도 챙겼으니 좀 기분이 나은것 같습니다 ㅋ



킁큼.
여튼 위 몇가지 불만 말고는 나머진 다 마음에 드는 행사였습니다.
레이스 외에 빌리지 행사도 참 재밌었고.
볼 것도 많고.
자전거 주차장도 좋았고.
경품 추첨 행사도 재밌었고.

내년에는 좀 더 안전하고 즐거운 대회로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휴..
이제 날이 다시 추워지려고 하네요.
자게 여러분도 시즌 마무리 잘 하시고, 자전거 게속 타시는 분들은 안전한 라이딩 하세요~~








p.s

레이스 중에 촬영한 영상 올려봐요~

대회 참가하신 분들 ㅋㅋ 한번 찾아보세요...찍혔을지도 몰라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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