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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이돌 성상품화 관련 글보고 문득 떠올라 쓰는 글
게시물ID : star_3853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메가퇴화니움
추천 : 3
조회수 : 138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1/08 19:05:51

이따금 이런저런 곳에서 여자아이돌 로리타 논란 관련 글이 많이 올라오죠.(어제도 연게에 한번 올라왔고)

주로 연예에 관심이 많은 여초사이트 등지에서 자주 보이는 편인데-.

뭐 자유가 보장된 나라에서 인권관련한 이야기를 하는거니까 발제들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는 편입니다.

올해들어 이런저런 정치성과 조직력을 가진 그룹들이 등장하면서 괜히 이면의 의도에 대해 읽게 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뭐 제가 궁예가 아닌다음에야 실제 의도가 어떤지까지 알턱은 없으니 그낭저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는 편이죠.

그런데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과연 아이돌 성상품화(미성년자가 포함된 팀까지 해서)와 관련해서 사실 가장 직접적으로 연관된 파트가 어디인가.

저로서는 딱 두군데를 꼽는 편인데

하나는 행사중심형 걸댄스팀 시장(아이돌이라고 봐야하느냐-는 잘 모르겠지만 이 팀들도 그냥 뭉뚱그려 걸그룹이라고 부르는 편이므로)

나머지 하나는 남자아이돌 보이즈러브 시장이죠.

걸댄스팀의 경우에는 미성년자가 포함되어 있으면 100%문제고 아니어도 문제시가 될만한 엄청난 수준의 섹스어필을 행사장에서 보여주고 있고.
(밤비노, 레이샤 등등)

남자아이돌 보이즈러브 시장(뭐 사실 여돌 걸즈러브까지 포함해도 무방할겁니다)의 경우에는 팬픽을 위시한 역사와 전통의 섹스판타지 시장이 있죠.

제가 서른 줄의 남자인데 심지어 남자아이돌 팬하던 분들이 프로게이머계까지 진출해서(못해도 2004-05년도에는 100% 있었습니다) 보이즈 러브에 대해 즐기는 모습을 봤으니 역사와 전통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크게 이상하지는 않을겁니다.(임요환x최연성 커플링이라고 혹시 아시나이까. 아예 여기는 그 커플링만 파는 홈페이지가 따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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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에서 팬픽의 경우에는 스팩트럼의 수준 자체가 꽤나 폭넓은데 여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엄청 높은 것이 10대 여학생들. 즉 미성년자입니다.

응답하라 1997에서 성시원(여고생 시절)의 HOT 팬픽 관련한 이야기로 이에 대한 언급이 아주 살짝 들어가긴 하지만 

사실 '잘빠진 우리 오빠랑 나랑 사귀는 이야기'는 거의 양반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문제가 된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멤버와 멤버간의 커플링, 스킨쉽, 나아가서는 섹스-라고 보고 있죠.(19금 팬픽이 없고 소비가 안된다느건 솔직히 너무 거짓말..-_-)))))

사실 무슨무슨 커플하면서 이름붙여 좋아하는 것에 있어서 라이트한 팬들 입장에서야 예쁘고 잘생긴 애들 붙여놓으니 훈훈한하다 정도 수준이지만 이게 게 꼭 그렇게만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 누구랑 누구랑 사귀네, 누구랑 누구랑 뭐 하는데 누가 질투해, 양다리야 뭐야, 완전 카사노바네 어쩌네 등등 온갖종류의 망상을 폭발시키고 그게 창작욕구로까지 이어지면 팬픽이 됩니다. 수위는 뭐 당사자들이 원하는 만큼 자유롭게 조절되겠죠?

저는 사실 남자이기 때문에 뭐 그런 것들에 대해 굳이 그것에 대해 자세히 알 생각은 없습니다. 별로 보고 싶지도 않고. 결국 판에 대해 관심이 생기다보니 알기는 안다-라는 수준인 상태지만 말이죠.

올해 메갈, 워마드 관련한 역풍으로 서브컬쳐 쪽 19금 팬픽, 만화 시장이 꽤나 철퇴를 맞은걸로 알고 있는데(무도갤하고 싸움이 꽤나 치열했다죠?) 개인적으로 거기서 그걸 소비,창작했던 그룹하고 아이돌 쪽에서 보이즈러브, 걸즈러브 관련한 콘텐츠를 소비한 그룹이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미 취향이 생긴이상 까놓고 '발리면 팔수 밖에 없는 것'이니까요.

아무튼 그래서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이돌 성상품화가 진실로 문제라서 어떻게 뭘 규제로 채울 수 밖에 없을 때

이쪽 분야는 과연 자유로울 것이며, 직접적인 철퇴를 맞게 된다고 했을 때 소비자층인 10대-20대 여성층은 과연 어떻게 반응하게 될까.

이러한 것들이 왜곡된 성 인식을 낳고 미성년자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 저해되지 않는다고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이게 과연 실제 동성애, 소수성애자 커플들에 대한 인식 향상에 도움이 되기는 하는가.

그냥 콘텐츠로 즐기는걸 넘어 이쁘장한 남자아이들 강제로 붙여놓고 꺅꺅거리던 그 여학생들은 지금쯤 20대 후반에서 30대가 됐을건데 그들은 과연 올바른 성인으로 성장했을까.

만약 커플링과 관련한 직접적, 은유적인 전략을 사용할 수 없게 된 남자아이돌 기획사들의 매출은 이에 얼마나 영향을 받게 될까.

등등등

아직은 워낙 마이너 중의 마이너이고 연예관련한 여론을 주도하는 여성분들의 주요 아이돌 킬링콘텐츠이기도 하니 한동안이야 크게 이슈가 될리는 없다고는 생각하지만 언젠가는 한번 건드려지기는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크게든 작게든.

p.s : 저는 솔직히 그간 쌓여온 커플링 역사를 메이저에 올리려는듯해서 [브로맨스]라는 단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_-) 온갖 기사에 달달한 브로맨스라는 단어가 판을 치고 있는 것에 대해 제가 뭘 문제제기할 생각은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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