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떠나가고 한번도 꿈에 찾아오지 않는다고
투정부렸던 우리두리가
지난 토욜밤에 절 찾아와서
턱 하니 제몸 위에 머리를 눕히더라구요.
그 느낌이 얼마나 생생했던지
조그마한 머리통의 무게가 제 가슴위로 느껴졌어요.
그리고 오래간만에 제 품안의 두리 부슬부슬한 등털을 가만히 쓰다듬어 줬네요..
원래 평소라면 그 느낌은 가위눌린건데 ㅎㅎ
그 당시도 행복했고 깨어나서도
두리한테 어찌나 고맙고 눈물이 나던지..
두리가 떠나가고 내 인생은 참 많이 바뀐거 같은데
겨우 4개월남짓 이네요.
처음엔 죽을거 같이 힘들다가,
그래도 이러고 살아지는구나 싶다가,
나 생각보다 빨리 일어섰네 싶었는데,
그냥 어느날뜬금없이 두리 생각에 혼자서 소리죽여
펑펑 우는 밤이 올때마다,
두리가 너무도 보고싶어요..
우리이쁜이, 언니 찾아와줘서 고마워
언니꿈에 자주 오고 그래주라 할머니야.
보고싶다- 사랑해 우리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