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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부랑 살면 신비한 체험을 자주 할수 있다 - 19
게시물ID : humorstory_4471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큐쨩
추천 : 107
조회수 : 13250회
댓글수 : 48개
등록시간 : 2016/11/06 22: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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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부(相撲部)


이 이야기는 스모부 기숙사에

 

살고 있는 한 한국인 남성이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사실90%+과장5%+(재미를위한)5%...]

 

코노 방구미와 고란노 스폰-- 

테이쿄-데 오쿠리시마스....

 

이게 아닌가...






가끔 정말 내가 스모부 친구들이랑 대화를 하다가

적응이 안되는 순간이 있다

그건 바로 등치는 산만한 녀석들이

진지한 얼굴로 모두 함께 모여

디저트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그 때 만큼은 오래도록 이 녀석들을 봐 왔지만

정말 정말 징그럽고 몸서리가 쳐진다


아니 초코파르페는 어디가 맛있고

페밀리레스토랑에서 가장 디저트가 

맛있는곳은 어디고 

편의점 디저트의 황제는 역시

로손(일본유명 편의점체인)이지!!

이딴 소리를 듣고 있자면

여동생 옷을 몰래 입어보는 

오빠의 모습을 보고만것같은 기분이 든다


늬들이 여고생도 아니고...


참고로 곳쨩이 세상에서 제일로다가

좋아하는 음식은 밥류 제외하고

티라미수라고 한다

앵간히 안어울려야 말을 말텐데

즈응말 이건 아니라고 본다


아무튼 나도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

우리 미나미노 뚱땡이들은 

단 음식을 매우 좋아한다

그리고 이 녀석들이 단 음식을 

식사에 어떻게 활용하는지

정말 놀랍기 그지없다

그래서 오늘은 미나미노친구들과

단 음식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34.

아 참고로 

스모부랑 함께 하루를 지내게 된다면

아주 재미난 광경을 목격할수 있다

내가 한번은 이 친구들이랑 

벚꽃구경을 간적이 있었다

자 바로 음식이야기 나가니까

정신 똑똑히 차리고 들어주시길 바란다

나와 곳쨩은 내가 오토바이가 없는 관계로

버스를 타고 역으로 향했는데

나와 곳쨩을 제외한 뚱땡이들은

모두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역으로 먼저

향한 상태였다


역으로 먼저간 뚱땡이들은

나와 곳쨩이 오는걸 기다리면서

①규동을 먼저 먹었다

그리고 그날의 집합 장소는 KFC였다

그렇게 KFC앞으로 향한 우리는

다른 뚱땡이들 손에 2000엔 치킨팩이 

들려있는걸 발견했다 

나와 곳쨩도 1인 1닭을 위해 

②2000엔짜리 치킨팩을 구입했다

벚꽃구경은 역시 맥주가 빠지면 섭섭하다

치킨팩비닐을 한손에 한개씩 들고 있던

우리 미나미노 친구들과 나는 

근처 마트로 들어가서 맥주를 한캔씩

사기로 했다

나는 뭐 일반인이기때문에 맥주만 간단히

구입을 하였고

다른 미나미노 뚱땡이들은 치킨이 짜기때문에

밥이 땡길거라고 예상한 후에 

③스시도시락을 한개씩 구입했다

그렇게 벚꽃놀이로 향하고

돗자리를 피고 둥글게 둘러앉은 우리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아름다운 벚꽃을 보며

정답게 이야기 따위는 하지 않고

사온 요리를 열심히 먹기만 했다

술을 마시면서 먹을걸 먹어서

이 인간들 발동이 걸린건지

벚꽃놀이하는 공원 주위에 열린

④야타이(屋台)로 하나 둘 향하기 시작했다

*야타이란 일본 에니메이션 영화에서 많이 보이는

축제, 불꽃놀이 하는날 열리는 간이 음식점

우리나라로 치면 붕어빵가게 고구마파는아저씨같은

사람들이 몰려 나와서 음식파는곳을 말합니다

yatai01.jpg

이런 느낌의 가게가 야타이입니다!


나는 이녀석들이

벚꽃놀이를 핑계로 제대로 처먹으려고 나왔구나라는걸

그 순간 처음 느꼈다

뚱땡이들이 4가지의 음식을 먹는게

내가 집 밖을 나서고 1시간 반 만이였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일반인도

힘 내면 할수 있는 단계

거의 대부분의 남자들이 

포만감에 뒤뚱거릴시점이라고 예상한다


우리 미나미노 친구들도 역시 이정도

먹으면 배가 조금 불러오는게 사실이다

여기서 우리 미나미노 뚱땡이들은

위에 언급했던 단 음식을 찾기 시작한다

짠 음식만 디립다 먹어대던 돼지들이

하나 둘 의기투합하여 

그렇게 쳐먹고도 단게 땡기는지

카페나 페밀리레스토랑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렇게 어울리지도 않는

디저트를 파는 가게로 이동하여

한 손에 예쁜컵에 담긴 디저트를 들고

여고생들 사이에서 

여고생과는 영원히 연이 없을것같은

사람들이 둘러앉아 

오늘은 체리가 이쁘게 올라가있어

빼빼로를 두개나 꽂아주다니

알바생 나한테 관심 있는거 아니야?

등등 경찰이 들었다면

그 자리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해도 

아무도 문제삼지않을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디저트를 먹고 나온 이들이

꼭 향하는곳이 베스킨라빈스31이다

내가볼때 스모부만큼 의리가 쩌는 

사람들도 드물다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이 먹고싶다고

이야기한 사람은 한명인데

그 한명을 위해

나머지 모든 돼지들이

⑥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정말 눈물없이 볼수 없는 광경이

아닐수가 없다

친구따라 강남간다에 나오는

그 친구보다도 더 의리가 쩔꺼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제 중요한데

여러분 주목해주시길 바란다

임계점을 돌파한 뚱땡이가

단걸 2번정도 먹으면

단걸 먹기 전에 먹었던 모든

음식들이 리셋된다


이 말인 즉슨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먹고나면

이들은 ⑦타베호다이에 고기를 먹으러 간다

거의 식사가

고기->짠거->자극적인거->상큼한거(우동,츠케멘)

->단거->단거  하고나면 다시 처음부터 고기->

짠거->자극적인거->상큼한거(우동,츠케멘)->단거->단거

이 사이클의 무한반복이다


금붕어는 머리가 나쁘기로 유명하다

기억력이 3초라고 모두들 알고있다


내가 볼때 음식에 대한 스모부의 기억력은

금붕어 급이다



35.

위에 이야기랑 어찌보면 겹치는 이야기이다

스모부들은 고기 타베호다이(뷔페)에 가서

한참을 종업원을 괴롭히며 주문해 먹다가

배가 차면 

단걸 꼭 시켜 먹는다

단걸 먹고나면 신기하게도

다시 고기를 먹기 시작한다


보통 사람들은 왜 고기뷔페가서 

단걸 먹는다는 행위를

식사의 마무리로 생각을 하지 않는가?

근데 이녀석들을 

단걸 먹는 행위를 마치

마라톤 선수가 힘들게 달리다가

수분보충을하듯이

고기를 더 먹기 위한

일보후퇴같은 느낌으로 단걸 먹는다


단걸먹고 난 후에

고기를 주문하기 직전

곳쨩은 의기양양한 얼굴로 날 한번 쳐다본후

고기를 주문한다


왜 거기서 이겼다는듯한 표정을

짓는지는 정말 나도 의문이다...



가끔은 져도 괜찮지않을까?

미련한 자식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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