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컨을 좋아해서 베이컨을 자주 사먹는 사람입니다
요근래 급격하게 날이 추워졌었죠.
이제 날도 시원해졌겠다
오다 녹을일은 없겠구나 싶어서
베이컨 2kg을 또 주문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평소먹던 고기반찬 사료를 해먹을까 하다가
왠지 김치맛이 땡겼기 때문에
김치볶음밥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근본없는 요리이지만
과정을 적어봅니다.
요리고 뭐고 몰라도 개나소나 할 수 있는
베이컨 김치볶음밥 (혹은 인간사료)
재료입니다.
냉장고에서 쉽게볼수 있는 것들을 모아봤습니다.
김치, 베이컨, 양파, 파, 치즈, 계란 등이 되겠습니다.
그냥 취향따라 대충 넣으면 되는거죠 뭐.
베이컨을 먼저 넣습니다.
사실 김치볶음밥을 하려고 했던게
베이컨에서 구울때
기름이 제법 나오기 때문에
식용유가 아니라 그 기름으로
밥을 볶으면 어떨까 하는 취지에서
해봤습니다.
그사이에 김치를 조금 썰어봅니다.
이건 반절이고 저만큼 이따가 또 넣을겁니다.
처음부터 김치를 다 넣어버리면
왠지 타거나 바싹 마를것같은 감도있고
기름에 김치가 버무려지면서
김치맛이 너무 없어지는 경향도 있는것같은
느낌적인 느낌때문에
반반 전후반으로 나누어 넣기로 결정했습니다.
베이컨에서 기름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때 냄새가 장난 아닙니다.
훈연향, 기름향, 고기향, 은혜로운 베이컨향
양파도 조금 썰어넣어봅니다.
어차피 사각거리는 맛은 김치꽁다리로도 충분한데
왜 양파를 넣을까요.
그것은 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냥 왠지 풀떼기가 안들어가면
영양학적 양심에 찔리는데
저 조합에 당근이나 호박이나 감자를 넣기엔
왠지 이상해서 넣을게 없어서 넣은 풀떼기입니다.
밥은 역시 찬밥이죠.
찬밥을 준비합니다.
뜨거운밥도 상관은 없을테지만
뭔가 찬밥이 더 좋은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고기가 익어간다 싶으면
밥을 넣어줍니다.
파도 넣어줍니다.
사실 파도 풀떼기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런 기름맛에는 뭔가 조합자체는 좋은것같은
느낌적인 느낌때문에 그냥 넣어봤습니다.
냉장고 문짝에 소주병이 비닐봉다리에 쌓여져 있으면
그것은 높은확률로
한국인의 사기템, 먼치킨소스
챔기름일 것입니다.
어차피 기름이야 충분하고
향도 베이컨으로 충분하지만
뭔가 부족하기 때문에 넣어봅니다.
라면도 뭔가 계란이 있고없고 차이가 있죠.
그런 의미로다가
계란도 하나 넣어봤습니다.
원래 후라이 해서 나중에 얹을까 했는데
귀찮아서 비벼버렸습니다.
그래도 뭔가 차이는 있을거라고 믿어봅니다.
치즈도 한장 넣어봅니다.
두장은 많을것같고 한장만 소심하게 넣어봅니다.
아까 처음넣은 김치만큼
다시 썰어넣고 마지막으로 조집니다(?)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후추도 넣어봅니다.
왜 넣는지는 모릅니다.
뭐라도 넣어야 될것같은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달궈도 달궈도 올라오는 증기를 볼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안남미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생각이 듭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안남미를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완성입니다.
왜 조리할때보다 양이 적어진것인가 하면 착각입니다.
저 그릇은 냉면그릇사이즈 입니다.
맛은 생각외로 괜찮았씁니다.
역시 요리는 근본없이 해도
맛있으면 맛있는것 같습니다.
맛있는거 + 맛있는거 = 존맛있는거
인것같습니다.
사실 베이컨반찬해먹으면
기름기때문에 니글니글한맛이 있었는데
김치가 조합이 사기네요.
베이컨이랑도 맞을줄이야.
100점 만점에 91.8점 주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