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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피터팬 같은 노무현 '피노키오'같은 박근혜
게시물ID : sisa_7801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북마크관리인
추천 : 9
조회수 : 139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1/06 14: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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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펌글
블로그에서 퍼온 글입니다.
심리학 전공하시고 미국에서 청소년 심리상담하시는 분 글인데
심리학자의 관점에서 본 비유가 적절하고 공감이 되어 올려봅니다.
문제되면 지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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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의 정국 - 피터팬 같은 노무현과 '피노키오' 박근혜
                                                                                                                                                                                                          
                                                               
(출처) http://kenzonian.blog.me/220848243201
 
요즘 최순실 때문에 미국마저 시끄럽다.
 
 
미국의 주요 언론사 또한 빠짐없이. 
이번 최순실 사건을 크게 다루며.
요즘 내가 사는 캘리포니아에서도.
한국 사람들끼리 만나기만 하면.
온통 박근혜와 최순실 이야기 뿐이다.
 
지난 4년간. 
국민들에게 좋은 기억이라고는.
단 한 켠 제공하지 못한 박근혜 대통령. 
이번 최순실 사태의 이면에는.
그동안 쌓여 온 국민의 원한이 서려있다.
 
 
'위기'라고 표현하기 조차.
한참은 모자른 형국인데.
방금 확인해보니. 네이버 검색 1위가 '박근혜 탄핵'이다.
   
 
이쯤에서. 대한민국의 16대 대통령 - 노무현.
그의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지금은 고인이 된 그 분 또한.
대통령 시절 여러번의 좌절을 경험했었고.
그 당시에도 '탄핵'이라는 말이 난무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노 대통령의 탄핵과 이번의 그것은.
그 본질과 성격 면에서 조금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당시 노무현의 탄핵은.
야당의 주도하에 폭압적으로 가결되었었다.
탄핵 가결안은 대다수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했고.
전국 단위의 탄핵 반대 촛불 시위로 이어졌으며.
그것은 끝내. 4/15 총선의 결과로 응징되었다.
 
야당의 탄핵 가결안에 분노한 국민들에 의해.
당시 탄핵을 주도했던 최병렬 홍사덕 등은 총선에서 모조리 떨어졌으며.
한나라당은 열우당에 30석 이상의 차이로 제1당 자리를 내줘야했다. 
 
​ 
 그러나 이번은 조금 다르다.
 
탄핵이 가결되기 위해서는.
국회의원 3분의2가 동의해야 하는데.
과반수인 새누리당이 반대할 가능성이 높거니와.
 
이미 침몰하는 배인 박근혜 호의 탄핵을.
야당이 굳이 주도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탄핵의 실제 성사 가능성은 낮다.
 
그럼에도.
 레임덕은 앞으로 최대 시속으로 진행될 것이며.
박근혜와 함께. 이번 정권은 사실상 끝이 났다고 본다.
 
물론. 탄핵 여부와 상관없이.
이번 사건의 진실을 명명백백 파헤치고.
나라의 기강을 바로잡는 과정은.
국민 모두에게 큰 상처로 남을테지만 말이다.
 
  ​
다시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같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지만.
노무현은. 박근혜와 많은 부분 상반되는 인물이다.
 
일단 노무현의 대통령 시절.
 그가 가장 강조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정의의 구현'이였다.
노무현은 지역주의와 기득권 세력의 근간을 바꾸고.
진정한 민주주의의 실현을 꿈 꾼 사람이었다.
 
  
우리가 노무현을 '이상주의자'로 일컫는 이유도 여기에 있으며. 
내가 그를 '피터팬' 에 비유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정의를 위해 저항하며. 기존의 절대권력과 맞서는 동화 속 피터팬.
나이와 경험. 그리고 객관적 전력까지. 모든 것이 열세인 피터팬이지만.
후크 선장과 정면대결하는 순수한 용기의 소유자이다.
 ​ 
 
​노무현의 리더십 스타일도 동화 속 피터팬을 꼭 닮아 있다.
정치인으로써의 그의 순수함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인재를 찾아다니기 보다는.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과 함께 했으며.
대통령임에도. 보좌진마저 극히 인간적으로 대했다.
 
그의 리더십은. 짜여진 전략 보다는 '신뢰'에 기반을 둔 그것이었다.
팀에 대한 지배력 대신. 구성원들을 믿어주는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피터팬과는 달리. 노무현은.
끝내 해피앤딩의 주인공이지는 못했다.
 
  
 그의 가장 큰 과오라면.
 내각 구성원들의 '민주적 자질'을 너무 높이 평가한 것이 아닐까?
혁신을 이루는데는. 엄청난 희생이 따르는데. 그 희생은.
결코 리더 한사람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노무현 대통령은 간과하고 말았다. 
 
사실상 본인 혼자만이 아닌. 그의 가족 측근 모두가.
그 희생을 치루겠다는 각오로도 될까말까 한 상황에서.

그의 이상과 기치 아래 여기저기서 모인 사람들은.
막상 목표지점에 이르자. 각자의 이권에 따라 재각각이었고.
대통령은 점점 고립되어 갔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그의 순수한 애국심을 믿는다.
그의 의도만큼은 늘 담백했다고 믿는다.
 
그렇기에 그는 당당했고.
그랬기에. 그 좌절의 와중에서도. 
노무현은 인간미가 넘쳤다.
 
더러 허물이 있었음에도.
그는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박근혜는 다르다.
 방종의 '차원'이 틀리고. 그래서.
국민들이 느끼는 분노의 '데시빌'이 다르다.
 
그래서일까.  대국민 사과를 할 때 조차.
나는 박근혜에게서 슬픔이나 회한은 커녕.
착잡함이나 억울함조차 느낄 수 없었다.
마치. 목각인형 처럼 느껴질 정도의.
내 입이 다 텁텁해질 정도의 '메마름' 만이. 
내가 대국민 사과를 보며 느낀 전부였다.
 
 
 생각해보면. 그녀는 늘 그랬다.
 
그것은 세월호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였고.
국정 쇄신 운운할때도 마찬가지였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함이기도 하지만.
애시당초. 감정이 메말라 있는 인간은.
경각심이나 결연함을 느낄 리 만무하다.
 
또한 감정을 느낄 수 없으니.
국민의 분노도 공감이 안 될 것이며.
국민에 대한 '두려움' 또한. 그녀는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감히. 그녀를 피노키오라 칭한다.
  
 피노키오는 태생적으로.누군가의 조정에 의해 움직인다.
 
몸에 붙어 있는 줄을 이용해.
누군가 위에서 자신을 컨트롤 할 때야 말로.
그는 진정한 안정감을 느끼며 '퍼포먼스'에 임한다.
 
그럼에도 모험심이 강해서 실수가 잦으며.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하는가 하면.
자신의 과오를 쉽게 인정하지 않는 '독종'이다.
 
 
 끝내 서커스단에서 온갖 고생을 하고. 
고래 뱃속에 갇히는 등. 고초를 당하고 나서야.
비로소. 피노키오는 정신을 차리는데.
써 놓고 보니.  나무로 만든 인형.
그리고 한국 대통령과의 유사성이. 비록 슬프기는 하지만.
 비약은 아닌 듯 싶다.
   
 지난 2년간.
​미국에서 청소년 심리치료를 하고 있는데.
종종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십대들을 만난다.
 그 이유를 파헤치다 보면. 어린시절.
대개 부모의 '방임'이 원인인데.
 
극히 폐쇄적인 환경 속에서.
대통령 아버지를 두었던 그녀의 청소년기를 살펴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현 지도층을 보면.
특권만 있고. 책임은 없다.
보고 배운게 고작이라서 그럴까.
특히 이번 박근혜 정부는 더더욱 그렇다.
 
섬김 보다는 군림의 정치.
싸구려 이벤트와 '통제'만이 판을 치는 사회다.
 
국민들의 뜻이 반영되지 않는 나라라면.
그것이 어찌 민주주의 국가라 하겠는가.
 판단은 국민의 몫이다.
 
자신의 권력을 휘두르는 일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앞으로 벌어질 작태를.  과연 기대해 봐야겠다.
 

peace.

[출처] 탄핵의 정국 - 피터팬 같은 노무현과 '피노키오' 박근혜 |작성자 겐조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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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탄핵안 가결당시 웃고있는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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