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때문에 잠 설치다가
9시 땡하자마자 병원가서 주사맞고
오늘 하루 푹 쉬려고 했는데
마음이 너무 불편해서
편한옷입고 광화문으로 갔습니다.
6학년때 월드컵 본다고 애들이랑 우르르 몰려다니며 시민 분들과 행진같이 해본 이후.. 처음..
이런곳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항상 내가 해봤자 뭘 하겠어~ 누군가가 할거야 힘 더 센 사람들이 다 해주겠지~'
라는 안일한 정치의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한국에 없었네요..) 백남기 농민... (나가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름+잡혀갈까 두려움..)
두 사건을 겪고 나서
정부가 불통을 끝을 보여주며 국민들의 의견을 묵살하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답답해서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나 한사람 머릿수 채운다고 뭐가 달라지느냐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나 하나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20만이 되어 모였습니다.
뿌듯했습니다.
'자백' 시사회 때 박원순 시장님이 "이거 보고 집가서 자면 아무 것도 바뀌지 않습니다."라고 말 하셨던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국민들이 모여 함께 걷는다면
바꿀 수 있습니다.
국민으로써 목소리를 내는 것을 두려워했던 저는 이제 조금은 바뀌었습니다.
문제를 지적하고 할말 하고 사는 멋진청년들, 장한 중고등학생들을 보며 용기를 얻었습니다.
ps.
저번 시위때 올드했다고해서 그런지
제리케이가 멋진 뢥을 선보였었는데요, 대한민국 청년 멋집니다.
저처럼 제리케이가 누굴까 하시는 분들은 링크 cl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