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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 지스타 가서 우승하고 옴....
게시물ID : gametalk_1274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버틀런드
추천 : 21
조회수 : 892회
댓글수 : 47개
등록시간 : 2013/11/17 18:58:12
 
 
 
 
 
 
자게에 올리려다 걍 겜게에 올리겠음
 
지금 집에 엄빠가 없으므로 음슴체를 쓰겠음
 
 
 
 
 
아마 금요일 저녁이었을 거임.
 
수능이 끝난 고3몬은 우주 만물이 두렵지 않음.
 
ㅇㅅㅇ 내 동생이 고3몬 이었음.
 
 
이 녀석이 수능 전부터 벼르고 있던 지스타를 가겠다는 거임.
 
엄빠도 외박은 절대 허락 안해주는데 이번만은 특별히 허락해 줌.
 
 
나도 가고 싶었는데 지스타 ㅜㅜ (알바 때문에 못감.)
 
 
내 동생이 제일 기대하는 게임이 월드 오브 탱큰가? 아무튼 그거였음.
 
본인은 롤 밖에 안해서 잘 모르는 게임이었음. (본인은 만년 실버 수문장 ㅇㅅㅇ. 허접한 브론즈들의 실버 진입을 막고 있음)
 
 
 
 
 
 
 
 
 
 
 
 
Screenshot_2013-11-17-18-26-18.png
 
이렇게 알바 틈틈히 애정이 담긴 안부 카톡을 보내도 아주 신명나게 처놀고 있는지 대답이 음슴 ㅡㅡ
 
 
 
 
 
 
 
 
 
그러다가 아빠한테 중간 보고를 들었는데........
 
이 시키가 지스타에서 월드 오브 탱크 대회 나가서 우승을 했다는게 아니겠음? ㅎㄷㄷㄷ
 
 
 
 
 
 
cat02_53.jpg
 
 
우...우승?
 
내 동생이 게임을 잘 하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봤자 피시방에서 라면국물좀 버렸겠거니 했더만....
 
지스타에서 우승할 정도면 꽤 잘하는거 아님?
 
 
 
아무튼 이 녀석이 현장에서 모집한 팀에 섞여서 월탱 우승을 했다는거임.
 
이제와서 가만 생각해 보면 롤도 이녀석 한테 배웠던것 같았고, 밤마다 관통력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그때까지 난 물리2에 나오는 문젠줄 알았음)
 
친구랑 전화하는게 뭔가 수상쩍었음.
 
수능 치기전부터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탱크몰고 전장을 누빈게 확실함.
 
 
 
 
 
 
 
 
아무튼 오늘 이 녀석이 집으로 귀한을 탔음.
 
그리고선 우승 상품으로 하루에 28개 밖에 안푼다는 초필살 궁극의 레어캠(본인 입으로는) 토그 전차 쿠션을 들고옴
 
 
 
 
 
 
IMG_20131117_181622.jpg
 
날 내려다 보는 저 거만한 눈빛 ㅡㅡ
 
 
 
 
 
 
 
 
 
그러면서 막 썰을 풀기 시작함.
 
 
현장에서 모집에 응하며 마음속 깊은 곳에서 전장을 갈망하던 자신의 모습은 흡사 전신 아레스의 투지에 빙의된듯 했고
 
마우스를 잡으면서 처음 보는 사람들을 이끄는 자신의 리더쉽은 또 어쩌고 저쩌고.....
 
 
 
 
cat02_195.jpg
 
 
월탱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들어봐도 구라 80%에 15%의 희망과 4%의 인셉션 당한 꿈, 나머지 1%의 진실로 된 허풍인듯 했음.
 
 
 
 
 
 
그래서 내가 어떻게 우승 했냐고, 게임 상황을 물으니까 이노무 시키가 
 
 "훗! 형, 전장에서는 공격 아니면 맹공격임" 이럼 ㅡㅡ
 
그러면서 본인이 빗발치는 포탄을 피하여 전장의 중앙부를 뚫고 자주포에 장렬히 산화하여 팀의 승리를 이끌어 냈다느니 뭐라느니 함.
 
말로만 들으면 아프리카 전선의 롬멜이 따로 없음.
 
 
 
아무튼 그렇게 이녀석은 집에 오자마자 날 만년 리그 오브 실버라고 깔보며 방에 들어가서 탱크 몰고 있음.
 
우리 아빠는 거실에서 발올리는 쿠션으로 쓰면 되겠다고 좋아함. ㅋ...
 
 
 
 
 
 
 
아... 이걸 어떻게 끝내야 하지..
 
 
 
 
아무튼 내 동생 우승함. <끝>
 
 
 
 
아, 그 대회가 방송도 탔다던데 혹시 월탱하시는 분들은 내 동생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 확인좀 해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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