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작은 고양이(살구, 여, 내꺼 3호, 함께산지 235일째)가
침대아래 좁은 틈으로 들어간 장난감을 꺼낸다고 고사리 같은 앞발을 넣은 상태로 있었다.
한참을 그 상태로 있어서 다가가 봤더니 다리를 못빼고 있었다.
내가 빼주려고 했는데도 빠지지 않았다.
작은 고양이(살구, 여, 함께산지 235일째)는 큰 고양이(시안, 남, 내꺼 2호, 함께산지 288일째)에 비해 안겨있거나, 핥아주지 않는 아이인데,
어제는 내가 다리를 꺼내주려고 애쓰니 내 손을 핥아주었다.
짠하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고, 어찌해야 하나 순간 여러 생각을 하며 화장실에 있던 신랑(남, 내꺼1호, 함께산지 645일)을 불렀다.
신랑이 오고 상황 설명을 해주며 침대를 들어야 하나 생각을 하는 찰나..
이 고사리 같은 녀석.. 아무렇지않게 고사리 같은 발을 빼고 거실로 나간다.
낚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