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알을 밴 도루묵이 제맛이져..
드셔보셨어요?
이거 완전 밥도둑이에용..ㅎㅎ 쏘주를 부르는 맛이죠..ㅋ
저는 직업 특성상 좀 늦게 끝나서.. 깜깜한 밤 집에 오는 길이 넘나 춥더라구요..
어제 사다놨던 도루묵을 구워먹을까 지져먹을까 고민하던중....
찌개를...!!
날이 추워져서 칼칼하고 짭짜름한 도루묵 찌개가 생각 나더라구요..
도루묵 밑에 무랑 감자를 깔고 야채랑 도루묵 넣고 양념장 끼얹고 팔팔 끓여줄 준비를 합니다.
도루묵 눈이 너무 불쌍하여 양파로 살포시 덮어줍니다.
잘가라~~ 뜨뜻하게 뎁혀줄게~~ :)
보글보글 끓기 시작합니다~~
도루묵이 익으면서.. 알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으하하하~
청양고추를 어슷어슷 썰어서 얹어 줍니다.. 고추는 사랑입니다! :)
요 도루묵 찌개.. 혼자 먹는게 좀 슬프네요..
이런건 소주 한병 놓고 도란도란 같이 먹는게 진짜 맛있눈데...ㅠㅠ
집에 소주가 있는 줄 알았더니.. 소주가 없어요..
추운날.. 소주사러 편의점 다녀와야 겠습니다..ㅎㅎㅎ
소주없이 먹자니 넘나 아쉽다는..ㅋ
이거이거 알보세요..ㅋㅋ 입에 넣으면 톡톡 터질기세~
나라가 어지럽지만,
이번주엔 소중한 사람들과 도루묵 찌개에 쏘주 한잔 하시면서
도란도란... 마음을 달래시길 바랍니다..ㅋㅋ
33세 싱글녀는 오늘도... 혼술합니다~
언젠간 서방님과 함께 짠~ 하며 같이 먹을 그날을 기다리며....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