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게 매몰차게 거절당하던 그 순간 이후에도
너의 손짓 하나 몸짓 하나 말 한 마디 모두 눈부셨다고 느꼈지만,
이젠 아냐.
뭐에 홀렸는지 모르겠어. 어쩌면 다행이라고 여겨도 되겠지.
한때 날 설레게 만들던 모습이 이제는 피하고 싶은 모습으로 변했고,
멋지다고 느꼈던 부분은 매혹과는 거리가 먼,
탐욕으로 녹아들어갔지.
내 맘이 간사한건지, 아니면 내 눈이 전적으로 망가졌던건지,
뭐 어때. 이젠 그만할래.
여태 그래왔듯 앞으로도 혼자 지내면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