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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아무래도 사고를 친 것 같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6689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뷁ㄱㄱㄱㄱ
추천 : 0
조회수 : 364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11/01 04: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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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사고를 친 것 같습니다.

죄책감도 있는데 어디 말할곳도 없어서 여기에 씁니다.


토요일날 밤에 혼자 술을 마시러 나갔습니다.

취직에 성공해서 월요일부터 출근하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매우 기분이 좋았습니다만

근처에 같디 한잔 마실 친구가 없었지요

그치만 어떻게든 한잔 하고싶어서 혼술하러 나간겁니다.

기쁨 반 쓸쓸함 반이었나봐요.

여기까진 문제가 없었는데...



혼자서 술을 마시고 있는데 

모르는 여성분이 옆에 앉으시더라고요

다른곳에 자리가 없는것도 아닌데 굳이 옆에...

근데 제가 싫다고 했으면 됬는데

외로움도 있고 취하기도 해서 그냥 같이 어울렸습니다.

같이 마시고 수다떨고 전화번호도 교환하고...

저는 30대 초반이고 그분은 마흔쯤 되셨고요

그냥 술만 먹었으면 좋았는데


새벽까지 마시다가 그분 집으로 같이 갔습니다.

처음에는 둘 다 술이 많이 취해서 말 그대로 수면뿐이었는데

깨어서는 아침에 깨어서는....


그리고나서 집을 나오려는데 거실에 가족사진이 보이더라고요

결혼하신 분이었습니다. 애도 하나 있더라고요...

깜짝 놀라서 보니 집에 다른 다른은 없었고요.

결혼하셨냐고 물어보니 어제 아무도 없으니까 걱정 안해도 된다고...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워서 허겁지겁 뛰쳐나오는데

문자가 오더라고요... 밤이 자기 생각나면 연락하라고... 자기도 연락하겠다고.

접근부터 진행까지 자연스러운것도 있고

애시당초 처음부터 기혼자일거라곤 생각 못해봤습니다.


남은 남이고 저부터가 미친x인거 같습니다...

일단 번호는 지워놓고 수신도 막아놨지만...

죄책감도 들고, 혹시 누가 보지는 않았나 무섭습니다.


오늘 회사 어찌어찌 다녀오긴 했는데

하루 종일 걱정되서 미치겠습니다.

내가 말로만 듣던 가정파괴범일줄이야...


무섭습니다. 이 일로 후폭풍이 오면 감당해야겠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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