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이제 3년이 넘었군요..
6살 많은 울신랑하고 결혼을 결심한 계기는
듬직하고 배려많고 결정적으로 빈말하지않고 허세없는
한번뱉은말은 꼭 지키는 남자라 결혼까지 했어요
한마디로 저에게 믿을을 주는 사람이에요
연애5년동안 성격도 식성도 참 잘맞았구요
결혼후 우연찮은 첫임신
하지만 계류유산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그로부터 또한번의 유산..
저희부부는 두번의 유산을 겪고
많이 힘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아이없이도
우리둘만 행복하자 이렇게 마음을 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어요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난임병원으로 옮겨 여러가지 검사후
병원다닌지 한달도 안되어 아기천사가 와주었어요
아기를 지키기위해 일반적인 다른산모들과 다르게
주사에 검사에 나름 힘들고 서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행복했죠
지금 뱃속에 그 아이가 내일이면 18주가 되구요
아이가 건강히 있어주는것 만으로도 큰행복인데
저희신랑까지 그행복에 한몫 보태고있어
하루하루 저는 행복감에 허덕이며 지낸답니다
토요일 저녁 티비보다가 브런치가 나오길래
연애할땐 저런것도 자주먹고 했는데
오빠 나도 저거먹고싶다 라고했는데
신랑은 그런거 없어! 라며 새침하게 말했죠
그냥 장난으로 하는 말인줄 알았지만
일요일아침에 뭔가 시끌시끌해서 잠에서 깼는데
뭔가 기름에 굽고 조리하면서 라디오 노래 따라하는ㅋ
소리가 막 나더라구요
전 안나가고 계속 방에있으면서
본인배고파서 먹을꺼 알아서 해먹나보다
생각하고있던 찰나에 방문에서 "똑똑"하는
노크소리가 들리길래
누구세요?들어오세요 라고했더니
브런칩니다 맛있게드세요
하면서 접시째로 침대로 갖다주고는
먹여주기까지 하는데..
올리브오일에 토마토 굽고 소시지도굽고
식빵도 구우려다가 양 너무많을것같아서
라고 말하면서 콧잔등에 땀흘리며 웃는 내남자..^^
정말 행복이란게 이런거구나..
비싼 명품, 좋은차, 높은연봉..
뭐그런게 아니고
내가지금 이세상 제일행복한 여자라는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이렇게 과분한 남자랑 살아도 되는건가 싶고
하나도 잘난것없는 제가 뭐가 이뻐서
매일 이쁘다 해주고 애기라고 불러주고
난 전생에 무슨덕을 쌓았을까ㅋ
이런생각만 들더라구요..
안방바닥에 앉아 제가먹는걸 지켜봐주는
저남자..목마를꺼라며 손님 우유드릴까요?차드릴까요?
하면서 자꾸 카페 상황극을 하는 이남자..
앞으로 늘 1순위로 모시며 존경하고 떠받들고
살려구요ㅎ
그리고 오후에는 풍경이 멋진카페가 있다며
카페로 저를 데리고가서 핫초코를 사주는 이남자..
추운날 외출덕에 오늘 감기기운이 좀 있지만ㅋ
요즘 밤마다 울애기는 어떻게 키우자
애기태어나면 여기가자 저기가자
예쁜옷도사주자 이런이야기 도란도란하면서
잠자리에 들어요
하루하루 너무좋아서 행복감에 파묻혀 사네요
자랑할때도 없고 여기에다가
주저리주저리 자랑해봅니다ㅋ
행복바이러스 다들 받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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