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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습니다 정의당은 지금 대체 어디쯤 있습니까.
게시물ID : sisa_7753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옥의우유
추천 : 3/4
조회수 : 85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10/31 04: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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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묻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를 비롯하여 원내에 계신 존경하는 정의당 국회의원님들, 그리고 당직자, 당원 분들. 현재 정의당은 어디에 위치하여 있습니까? 정의당은 노동자와 서민 민중을 대변하고 그들의 이익을 보장하고자 존재하는 정당이 아니었습니까? 현재 정의당의 지지율은 4.13총선 당시에 비하여 매우 낮습니다. 당시 전략적 투표로 여소야대 정국을 만들어낸 높은 시민들의 정치의식을 반영한다면 현재 정의당의 실질적 지지율은 처참하게 추락했습니다. 지금은 심정적으로는 정의당을 지지하지만, 대의와 야권승리를 위하여 더불어민주당에 투표한다와 같은 지지의 마음도 없어졌다는 말입니다.

 인터넷에 댓글마다 넘실거리는 정의당에 대한 실망감을 느끼고 계십니까? 아니면 외면하고 계십니까. 고용노동부 장관에 포효하며 노동자와 민중에게 작지만 강한 울림을 주었던 심상정 의원, 촌철살인으로 이슈의 핵심과 맹점을 대중의 언어를 통해 짚어주는 노회찬 의원 관련 글과 동영상에 달린 댓글을 보시고 계시느냔 말입니다. 예전의 시원하다, 고맙다는 감정적 동조와 응원대신에 조소와 조롱이 달리는 이유를 민심과 다르게 해석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 중심엔 이런 단어가 있습니다. ‘메갈당’. 메갈리아를 정확히 아십니까. 소위 메갈은 일베와 같이 우리사회의 아픔과 연약한 상처에 스미어 독소같이 퍼져가고 있습니다. 약자인 여성이 실제로 참아왔던 안전에 대한 욕구와 정당한 대우를 받을 권리에 대한 욕구에 불온하게 기대어 반 인권적 커뮤니티를 만들었습니다. 그 현상은 우리 사회의 건전하지 못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연구하고 노력해야함을 일러주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그들의 행위를 묵인하고 면죄부를 주는 데 근거가 될 순 없습니다. 메갈리아의 현재는, 일베와 같은 언어 같은 행동양식을 가지고 있으며, 독립운동가들을 조롱하고, 역대 민주정부를 비하하며 오직 남성이라는 이유로 대상에 대한 무한한 적개심을 드러내며 또 다른 폭력을 양산하는 반 인권적 집단입니다. 이런 메갈을 옹호하는 스탠스를 취한다고 하여 인터넷 민심이 붙여준 별명이 메갈당입니다.

그럼 여기서 묻습니다. 메갈을 옹호하는 것이 과연 노동자와 민중의 권익 향상과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독립운동을 모욕하고, 아무런 근거와 권리도 없이 남성이라는 이유로 공격하는 단체와 어째서 단호히 거리를 두지 못하는 것 입니까. 애시당초 정의당은 메갈을 옹호하고 있습니까? 아니라면 왜 인터넷에 넘실대는 실망감에 감응하여 그를 천명하지 못하는 것 입니까.

 알고 있습니다. 정의당엔 아픔이 있습니다. 노동자와 민중의 정당으로서 이 사회에 넘어야 할 일들이 많았습니다. 통합진보당 시절, 해당행위에 준하도록 부당하게 당에서 득세하려는 세력이 있었습니다. 또한 그때부터 혹은 그 이전부터 종북이라는, 우리 사회의 발전을 너무나도 저해하는 그 아픈 오명에 당은 상처를 입고 있었습니다. 그 모두를 당은 인내했습니다. 사회통합을 위하여, 또는 가짜 보수 세력의 소름끼치는 프레임에 포섭되어 진보진영에서 서로를 검문하고 색출하는 일이 없도록 인내했습니다. 그러나 그 정도가 넘어서자 여러분은 어떻게 했습니까. 단호히 부당한 세력과 선을 긋고 새롭게 창당하여 전국적으로 지지도와 기반을 확보해나갔습니다. 또한 결연히 일어나 말도 안 되는 종북 프레임에 정면으로 맞섰습니다. 그 부단한 노력의 결과 적어도 현재 정의당에 종북을 운운하는 일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메갈과 관련해 비판 받는 일도 같은 선상에서 보십니까? 우리를 흔들고 균열을 내려는 불온한 시도로 말입니다. 전략적 인내와 무시로 돌파할 수 있다고 성격의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메갈의 반인권적 행태에 분노하여 반대로 반메갈의 정서를 강요하고 검증하려는 또 다른 폭력을 자행하는 일부도 있습니다. 그러나 본질을 보아야 합니다. 지금 사태는 종북프레임과 성격을 달리합니다. 메갈이 양산하고 있는 폭력은 실체로서 존재합니다. 그들의 담론은 대중의 공감을 전혀 얻지 못하고 있으며 대중으로 하여금 여성 권익을 논하기 전에 거부감을 느끼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오히려 메갈이냐 아니냐를 따지며 우리끼리 검증하도록 만들고 혐오를 낳고 있습니다. 이에 침묵하는 것이 옳지도, 효과적이지도 않습니다.

댓글에 넘실대는 조롱은 아직 정의당에 대해 남아있는 애정과 관심이 실망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아직 정의당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보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아직 정의당에 희망이 남아있으며 노동자와 민중의 당의 위치에 돌아와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민의를 보지 않는다면 직무유기이자 현 정권과 다를 바 없는 불통으로 인식될 것입니다. 만약 이런 민의를 못 본다면, 정의당의 실력 문제입니다. 선술 했듯이 국민들의 정치의식은 향상되었습니다. 실력 없는 정당에 투표하지 않습니다.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당한 세력과 부당한 프레임에 결연한 의지로 선을 그었던 그 결기를 다시 한번 보고 싶습니다.

출처 새벽에 많은 생각이 뒤엉키다 결국 일어나 정의당 자유게시판에 투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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