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계층을 공략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리가 덮어놓고 그분들을 콘크리트로 몰아세우는 것 보다. 왜 그 사람들이 콘크리트가 되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봅니다. 먼저 노인 계층이 왜 맹목적으로 새누리당을 지지하는지 알려면 우선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노인 특성을 알아봐야 합니다.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노인은 경북 출신의 노인과 기타 지역 출신의 노인으로 나뉩니다. 경북 지역 출신의 노인들은 대한민국 특유의 강한 지역적 유대감을 바탕으로 지지하는 것입니다. 마치 호남의 노인이 야당을 지지하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지역적이고 신앙적인 추종이기에 이 경우는 설득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기타 지역 출신의 노인들은 2가지 이유로 새누리당을 추종합니다. 1. 북한에 대한 깊은 적대감, 2. 박정희에 대한 강한 향수입니다. 1번에 대해 먼저 살펴보면 노인분들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가족, 친구, 이웃을 죽음에 이르는 사건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재산도 강탈당하고 전쟁에 끌려가신 분들은 크게 다치시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일 때문인 분노와 또 북한이 쳐들어올지 모른다는 공포가 새누리당을 지지하게 한 원인입니다. 물론 지금은 후자인 공포는 거의 누그러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앞의 분노는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원인입니다. 이러한 분노를 왜 더 불어민주당에 돌리게 됐는지를 알아보아야 합니다.
물론 더 불어민주당이 북한의 추종세력이나 종북 정당이 아니라는 점은 오류나 저 또한 잘 알지만, 어르신들은 그걸 모릅니다. 독재 정권이 자신의 정권 연장을 위해서 북한과 야권을 결탁시키고 (사실 야권의 NL 세력 때문이기도 합니다.) 민주정부 10년간 햇볕정책을 북한을 이롭게 만드는 정책이라고 보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노인 입장이라도 더 불어민주당은 북한을 이롭게 하는 빨갱이라는 프레임에 딱 갇혀 버릴 겁니다. 그렇다면 이 프레임을 깨야 합니다. 통합진보당의 해산으로 더 불어민주당은 이 프레임을 깨기 좋은 상황에 와 있습니다. 먼저 당 지도부 차원에서 강경한 대북 메시지를 내놓아야 합니다.
북이 한국을 자꾸 도발한다면 북한을 궤멸시키겠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전 국회의원을 동원해서 종편에 출연해서 우리는 종북 정당이 아니고 오히려 새누리당이 방산 비라나 이번 최순실 사태로 국방 정보를 흘려서 북을 이롭게 한다고 역공격을 해야 합니다. 최소한 역으로 새누리당을 종북정당으로 만들지 못해도 양비론으로 물타기라도 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이 만들어지고 나서 문재인 대표가 출연해서 강한 안보론을 주창해야 합니다. 또한, 예시로 박정희를 내세우면서 박정희도 처음에 남로당으로 욕먹고 빨갱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지만, 빨갱이 아니었지 않느냐 나도 빨갱이 아니고 오직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기(노인들이 좋아하는 수사서입니다.)를 강조해야 합니다.
그리고 햇볕정책에 대해서 북에 퍼주기가 아니다. 오히려 북의 퍼주기는 김영삼 이명박 정권이 (그래프를 보여주면 더 좋습니다.) 더 많이 퍼줬고 이건 전략적으로 채찍과 당근을 병행하면서 북한을 흔들기 위한 작전이라고 하며 북한에 대해 강경한 대응한걸 보여주면 됩니다.
그리고 나서 햇볕정책이 있었기에 북한의 민심이 이탈하고 통일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었는데 박근혜 정부는 그렇지 못하다고 해야 합니다. 특히 여기서 공존이라는 단어는 절대 쓰면 안 됩니다. 김정은이랑 같이 살자는 말이냐고 해석될 여지가 있습니다.
두번째를 살펴보면 박정희가 경제 발전해서 지지한다는 겁니다. 이건 논리적 간파를 하는 것은 오히려 반감을 불러옵니다. 어찌 됐건 그 당시에 전쟁도 끝나 피폐해진 상황에서 당장 배를 안 굶게 됐으니 박정희를 좋아하는 건 당연하지요 이건 박정희를 공격하기보다 새누리당과 박정희의 연관성을 끊는 것을 해야 합니다.
전략적이라면 박정희 묘소 참배도 한 번쯤은 해볼 만 하죠! 박정희와 새누리당이 연결되는 것을 끊고 박정희의 언어를 역으로 이용해서 나는 대한민국을 다시 살리고 잘살게 하는 것이다고 노인에게 호감을 사면 역으로 지지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박정희 정신을 망치고 있다는 걸 은근히 강조해야죠 아 물론 더 불어민주당이 박정희 정신을 지키겠다 그런 건 어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새누리당이 박정희랑 다르다는 걸 호감을 사기만 하면 됩니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이 그런 구실을 열심히 해주고 있습니다. 노인분들은 생각이 굳어서 강한 충격이 와야 변화하는데 박근혜가 무려 박정희 딸이라고 찍어줬더니 이거 엉망이 네라고 생각하게 되거든요 아 그럼 새누리당과 박정희는 별개구나 라는 걸 은연중에 느끼게 되죠
어 그럼 대한민국을 잘 살게 할 사람이 누구지? 할 때 이제 위에서처럼 종북 의혹을 벗은 문재인 대표가 박정희의 언어를 빌려서(이 과정에서 절대 박정희 정신을 계승한다고 호감을 사면 안됩니다.) 나라를 잘 살게 하겠다. 대한민국 부패를 척결하겠다. 이런 뉘앙스를 띄워 주면 노인 표는 자동으로 따라오고 역으로 더 민주 콘크리트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기회를 놓치면 안 됩니다.
추가로 노인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발언을 하며 어르신 힘드시죠! 이런 식의 뉘앙스를 띄워 주면 노인 표를 얻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다른 지역 노인이 문재인 지지로 돌아서 경북 노인이 고립되면 단단한 경북 콘크리트 깨는 것에도 도움이 됩니다. 문제는 종편입니다. 종편과 인터뷰를 최대한으로 만들어야 이게 가능하기도 하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종북 VS 애국 프레임으로 새누리당이 몰고 가는 것을 막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