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친구들이 하나 둘 결혼하고 정리되는 친구들이 많아 고민이 많아요. 예전에는 어리기도 했고 친구 성격이겠지. 나도 맘에 안드는 점이 있는데 친구가 말 안할수도 있어 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절교하자는게 아니라 관계개선을 위해서 말을 했더니 오히려 저를 예민하고 피곤한 사람이라고 해서 글 써봐요
공교롭게도 정리해야하는지 고민하는 친구 두명 모두 약속을 당일에 잡는 친구에요.
한 친구는 자기얘기만 해요. 이 친구만 만나고 오면 뭔가 우울해지고 기분 나쁘더라구요. 요즘 말하는 감정쓰레기통.. 회사얘기 남자얘기 자기 얘기만 줄창하다가 넌 어떠냐고 제 얘기를 묻지만 별로 관심없는 거 같고... 대답도 대충.. 본인 얘기 한시간하고 내 얘기 십분 들어주고 본인 얘기.... 지금 생각하면 내가 얘기할 때 뭐 말할지 나중에 말할 거 생각한 듯. 그래도 쇼핑하는 거나 식성이 비슷해서 자주 만났어요. 둘다 치킨을 좋아하는데 어느 날 닭다리를 혼자 두개를 다 먹었더라구요 말도없이 그 전에도 가끔 이런 일이 있었지만 그냥 넘어갔는데 그날 따라 당일 약속 잡는 거며 꼭 맛있는거 있으면 맛있는 거부터 허겁지겁 먹는 거(짜장 둘 탕수육 하나 시키면 탕수육 혼자 거의 다 먹고 지 꺼 짜장면 먹음)얘기를 하며 넌 너무 이기적이라고 하니 당일 약속 잡는 거 지 얘기만 하는 거에는 대답안하고 치킨때문이냐고 치킨 얘기만.....휴 본인이 삐져서 연락 안하길래 지금은 아예 안 만나는 중이에요.
아. 본인 쉬는 날에는 나 절대로 안만나고 나 쉬는 날에만 보자고 한 적도 많네요. 당직 있는 날 없는 날 미리 아는 앤데 꼭 쉬는 날 아침에 연락와서 보자고 함ㅋ 그렇다고 일찍보는 것도 아니고 오후 네시쯤... 만나면 지 얘기만. 회사 출근하는 느낌
또 다른 친구는 여태까지 제일 친한 친구였고 지금도 물론 친합니다. 그런데 항상 당일에 약속을 잡아요 그것도 전화로. 두시간 전에 전화한 적도 있음... 제 성격상 전화하기 전에 문자나 카톡으로 먼저 물어보고 전화하던지 약속도 하루 전날에라도 말해줬으면 한다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도 고쳐지지 않네요. 그리고 둘만 만나는 게 아니라 남자친구나 본인만 친한 친구를 데려와요. 물론 먼저 말하기는 해요. 누구랑 같이보자 영화볼건데 같이 볼래? 누구도 있는데 너도 알지? .... 워낙 바쁜 친구인 건 알지만 저와의 온전한 약속만남이 아니라 나도 만나야하고 다른 사람도 만나야하니까 둘다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다같이 보면 되겠다
이런 느낌이라서 최근에는 이런식으로 할거면 안 만나겠다 너 시간되는 날 보자 며 먼저 날짜와 시간을 정하고 한 후 만나고 있는데요... 저보고 이기적이라고 하네요
다른 친구한테 말하니 그냥 만나지말라고 하는데 서로 부모님까지 아시는 친구고 주변으로 얽힌 지인들이 많아서 한번에 끊기는 힘들 거 같아요 그런데도 제가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저와 비슷한 경험을 가지신 분들은 어떻게 하셨는지. 그냥 만나지 않는게 속편한 것인지 궁금해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