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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만 여쭤볼게요...좀 길어요ㅠㅠ (갈등 문제)
게시물ID : love_142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원한베게
추천 : 0
조회수 : 51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10/30 01:01:22
남자친구랑 저는 다른 지역에 살고 있어요. 

전 차가 없어서 기차로 왕복 4시간 

남자친구는 차로 왕복 2시간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거리인데요..



남자친구가 자주 제가 사는 지역으로 와주는 편입니다..

3:1정도 비율로


저는 그게 늘 미안해서 데이트 비용은 제가 조금이라도 더 내려고 하는 편이고요..


오늘 남자친구 지역에 제가 갔는데 기차 파업 때문에 제 지역으로 오는 기차 시간이 하나 밖에 남지 않았었습니다. 근데 그것도 매진이었구요. 


평소에는 제가 기차타고 가겠다고해도 태워주겠다고 해서 그걸로 실랑이? 를 한 적이 꽤 있을 만큼 잘 태워다 주는 남자친구였습니다.


정말 고맙고 미안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기차표가 매진인걸 알고 서서가야겠네, ktx역(근처 지역에 있습니다)까지 태워다 줄테니 ktx 타고 가 등등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ktx도 매진이었구요ㅠ


저는 사실 오늘 너무 춥고 몸이 좀 안좋아서 서서 갈 엄두가 안나서 태워줬으면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ㅠ


평소에는 그런 맘 든 적 없는데 오늘만 유독ㅠ


근데 남자친구가 기차 사정을 알고도 계속 서서 가야겠네... 이런식으로만 이야기하니 맘이 예전 같지 않나? 애정이 식었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너무 서운한거에요...ㅠㅠ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이젠 오빠가 열정이 식었나봐 예전엔 괜찮다고 해도 태워다주려고 하더니 라고 이야기하니


그제서야 태워다 줄게 가자 하는겁니다...



사람 마음이... 엎드려 절받는거 같고 태워다주기 싫은 사람 억지로 태워달라해서 타고가는거 같아서 기분이 너무 속상해서


그냥 내려달라고 기차 타고 가겠다고 했는데 계속 운전해서 가려고 해서 문을 열고 내려버렸습니다..

 

 뭔가 비참한 마음으로 눈물 쫌 흘리면서 기차역 가서 표 끊고 기차 기다리는데 



남자친구 전화가 와서 왜 그러고 가냐고 데려다 줄테니까 역 앞으로 나오라고 하길래 


벌써 표 끊었어 기차타고 갈게 라고 하니까 알겠다고 나도 집 갈테니까 너도 잘가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집 가는 내내 집 도착해서도 카톡 없길래 아까 화해하고 자고 싶다구 카톡 보내니까


답장이 와서 카톡을 하는데..


남자친구는 자기를 그렇게 두고 내려서 가서 너무 비참했다 그래서 잘 도착했냐는 카톡도 못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내린 제 행동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계속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합니다..


물론 맨 첨에 카톡으로 나한테 할 말 없어? 하길래 그렇게 내리고 가서 미안해. 라고 사과했습니당...


근데도 말하는 내내 내가 속상했던 건 하나도 이해를 못하고


계속 제가 자기를 비참하게 만들었다고 화를 내서..


결국엔 제가 사과하고 미안하다고 일방적으로 사과하고 끊냈는데 마음 한켠은 아직도 서운하고 너무 일방적 사과만 요구하는 남자친구가 야속합니다..ㅠ



서운한 마음이 드는 제가 나쁜건가요?ㅠㅠ


다른 분들은 연애할 때 어떠신지 궁금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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