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내 사람과 타인이 확실하게 구분된다는 거...
20살, 170/56 으로 대학 입학하고 예쁜 모습으로 학교를 다닐때는
나는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이 먼저 인사를 걸고,
페북 친구신청을 하고,
남자친구도 사귀고,
항상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사랑을 독차지 했는데
2년동안 25kg정도가 늘어난 지금 170/80
내가 사람들을 대할 때 변한 것은 하나도 없는데
확연히 달라진 사람들의 냉정한 태도에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네요.
나는 항상 운동을 잘 못했는데
그 모습도 예쁘다 귀엽다 하던 친구들이 넌 살쪄서그래, 무거우니까 굼뜨지..
나는 항상 화장을 안하고 다녔는데
그 모습도 쌩얼이 그정도라니 부럽다, 피부좋다 하던 친구들이 화장좀해.. 여자가 그게 뭐니 좀 꾸며라
나는 항상 만화책, 소설들을 봤었는데
그 모습도 신기하다, 같이하자 했던 친구들이 그러고 있으니 살이찌지, 좀 움직여라, 칙칙하다..
한낱 미물이라는 동식물들도 자기를 예뻐하는지 아닌지 아는데
사람인 나는 당연히 알고 있지요.
그들이 나에게 던지는 걱정이 진심인지, 자신들의 우월함을 확인하고 싶은 가식어린 태도인지...
여전히 나는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지만
개중에 나를 진심으로 아껴주는 사람들은 정말 몇 없네요.
우리나라의 외모지상주의는 좀,
살찐 사람들에게 너무 잔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