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이는 20살이고 재수생입니다 재수 준비하며 중학교 3학년 ~ 고1에 걸쳐서 겪던 조울증 우울증이 다시온거같고 너무 무기력하고 그냥 모든걸 다 포기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그냥 어디라도 털어놓고 싶어서 끄적여 봅니다..
저는 고등학교 1 2학년때는 그냥 평범한 고등학생 이었습니다 고3때는 평범함 고 12의 연장선상 + 학교에선 빡공하고 집에선 풀어지고 ... 처음 일주일 그렇게 습관이 잡힌게 1년동안 가고 수능날까지 이어지더라구요 그리고 수능치고 2달내도록 하루도 빠짐없이 내내 울었습니다 그리고 하고싶은 일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2월부터 학원다니며 죽자살자 준비해서 남들 6달 - 1년 걸리는 자격증시험 2달 반만에 땄습니다. 그리고 5월 후반 재수를하려고 노량진학원가로 갔습니다 가려는 학과가 예체능이었기에 국 영 탐 한과목 + 한국사만 하면 됩니다 그것도 정시기준 올 3정도만 맞추면 됬습니다 공부시작당시 수능은 170일 정도 남았고 시간은 충분했습니다 노량진 학원으로 가니 개념강의는 이제 없고 모두 기출 ebs 풀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국어 인강만 하루에 4개 영어인강 하루에 3강씩보고 탐구는 두달 미뤄놨습니다 학원진도에 맞추려고. 근데 마음은 급하고 나가는 진도에 비해 복습은 따라가질 못했습니다 그러고 수능 100일 남고 돌이켜니 해놓은게 없더라구요 100일되니 마음이 더 급해졌습니다 계획을 새로 짰습니다 공부를 하는데 혼자서 공부하니까 방향을 못잡겠더라구요 공부방법은 고3때 존재 자체도 몰랐던 수만휘를 참고했는데 그렇게 하면 망한다고 이선생님이 좋다 저선생님이 좋다 그래서 선생님도 여러번 바꿨습니다 교재도 새로샀고 영어 단어장만 3-4번 바꿨습니다 근데 미뤘던 탐구 한국사까지 하려니까 마음은 더 급해지더라구요 그러다 또 한달을 보냈습니다 수능 60일 남은 순간 그냥 자포자기하고 집에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지금이 되었는데 도무지 정말 제가 제 자신을 용서 할 수가 없습니다 제 의지는 그냥 너무 나약한거같고 제 신념은 그냥 똥고집에 지나지 않는것같습니다 저는 항상 나는 다른사람과는 다르다 틀리다 항상 뭐든지 나는 해낼 수 있다 세상의 중심은 '나다'라고 생각해왔지만 지금은 저는 일개 양아치와 별반 다른게없고 정말 하는거라곤 부정적인 생각들 뿐입니다 저는 너무 나약합니다 이젠 도무지 혼자 설 힘이 없습니다 미래가 너무 불투명하고 작년처럼 부모님께 뭘 해보고싶다 해보겠다라고 말할 자신도, 확신도 안서고 작년 친척 큰아빠들한테 제 상황 설명하는거도 지치고 뭘해야할지 이젠 어떡해야할지 고민하는거도 지쳤습니다 눈뜨고 있는거 자체가 너무너무 불안합니다 고등학생때부터 습관으로 갖고있던 망상하는 습관도 시간도 더 많이는것 같습니다 고3때 처럼 펑펑 울고라도 싶은데 정말 그냥 체념하니까 울음도 나오지가 않네요. 참 부모님이 불쌍한것같아요 저같은놈 뒷바라지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