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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사태에 대한 법륜스님 일침
게시물ID : sisa_7734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୧ಠ益ಠ୨
추천 : 3/9
조회수 : 190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10/28 23: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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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제 의견을 얘기해 보면 이렇습니다. 지금은 누구를 탓할 시기는 조금 지나지 않았나 싶어요. ‘진상을 규명하라’라고 하지만 이미 진상이 드러났습니다. 더 드러날 게 있다 하더라도 이미 드러난 일들만으로도 도를 넘어서버렸기 때문에 모두 부차적이에요. 현재 국민들은 국가권력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렸어요. 이제는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은 ‘신뢰’와 ‘진실’을 자신의 이미지로 삼았던 분이고, ‘원칙과 법을 지키는 것’을 강조하셨던 분이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밝혀진 일련의 일들을 보면 대통령이야말로 법을 안 지키고, 안 지키는 정도가 아니라 뭘 지키고 뭘 안 지켜야 되는지에 대한 감도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뭐가 잘못됐는지도 모르고 있잖아요. 대국민 사과문과 최순실의 신문 인터뷰 내용의 요지를 보면 ‘어려울 때 나를 도와준 사람인데 그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 신의로 도와준 것이다. 나는 메일로 보내는 것이 국가기밀 누설인 줄 몰랐다’ 하는 거잖아요. 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무지’ 입니다. 몰랐다는데 어떻게 할 거예요? 


그 결과, 지금은 대통령이 평소 강조했던 신뢰나 원칙이 다 무너졌습니다. 일반 정치인이었다면 ‘정치인은 아침에 말하는 것과 저녁에 말하는 게 다르기 마련이다’ 하고 말았을 텐데, 대통령은 워낙 신뢰와 진실의 이미지를 가지고 국민들로부터 지지율을 끌어 낸 분이었기 때문에 국민들이 더 분노하는 거예요. 또 대통령의 이미지가 그랬기 때문에 이만큼이라도 올 수 있었다고 볼 수 있겠죠. 다른 사람 같았으면 벌써 지지율이 바닥을 쳤을 텐데 국민들이 ‘그래도 저분은 다를 것이다’ 하며 막연한 기대를 했기 때문에 이만큼이라도 온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저마저도 대통령에게 남북문제에 대한 기대를 못 버렸으니까요. 대통령이 의원이던 시절에 북한에 가서 김정일과 회담도 했습니다. 그 보수적인 분이 기대 이상의 합의를 봐왔잖아요. 그런 일들을 통해서 우리에게는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생겼고, 우리는 그런 기대를 못 버리고 미련을 가졌기 때문에 시간만 자꾸 연장되어 오늘 날까지 오게 된 것입니다.  


대통령이 아무리 잘못해도 지지율이 25퍼센트는 됐는데, 지금 지지율이 17퍼센트까지 내려갔다는 것은 콘크리트 지지층이 붕괴됐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더 이상은 대통령의 정당한 통치 행위가 어렵고, 공무집행 능력도 붕괴될 위험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그러니 빨리 이 상황을 수습해서 거국내각이 공무집행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이대로 하루, 이틀, 일주일, 이주일이 지나가게 되면 문제가 더욱더 커집니다. 이미 파일은 많이 확보되어있기 때문에 아침에 눈 뜨면 뉴스에서는 계속 뭔가 터져 나올 거거든요. 그러면 많은 국민들이 길거리로 나올 겁니다. 

출처 http://pomnyun.tistory.com/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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