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데 밥이 없으므로 음슴체 ㅋ
최후의 권력이라는 다큐를 보다가 브루나이를 찾아보게 됐고 브루나이를 보다가 나우루라는 국가에 대해 알게되었음
근데 ㅋㅋㅋㅋㅋ 이 나라 정말 파란만장한 역사를 가진 나라였음 ㅋㅋㅋㅋㅋㅋㅋ
나라 자체는 오세아니아의 미크로네시아에 포함된 아주 작은 섬나라.
면적이라고 해봐야 21제곱킬로정도고(참고로 울릉도가 72.56제곱킬로) 인구도 2011년 기준 9378명으로 채 만명도 되지않는 인구수임.
이전 역사는 별로 이야깃거리가 되지 못하기도 하고 역사적으로도 크게 존재감이 없는 국가이지만 1968년 호주로부터 독립하게 된 후부터 이나라의 역사는 파란만장 그 자체임.
이하 엔하위키 미러 펌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나우루는 호주에 귀속된다. 1951년에 지방 정부 회의가 나우루에 설립되고 섬에 일부 자치행정이 부여된다. 나우루는
영연방과 합의하에 1968년 독립하게 된다. 1970년에는 호주,
뉴질랜드, 영국이 갖고있던 인광석 채굴권을 나우루에 넘겨주게 된다.
그리고 나우루의 본격적인 황금기가 시작되는데, 광업 초기에 국영회사는 광산 지대에 땅을 소유한 나우루인들에게 선적된 인산 1톤에 대해 1/2 페니씩을 지불했으며, 연간 선적양은 백만 2천 톤에서 2백만 톤에 이르렀다. 20년 동안의 인광석을 채굴하는 신탁회사들의 로열티만 하더라도 2억 3천만 달러로 추정된다.
당연히 국민들은 부자가 되었고 워낙 인구가 적었기 때문에(13,000명) 부의 분배도 공평해서 불만을 가지는 사람도 없었다.
오일머니 저리가라급 으로
돈지랄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전국민이 모두 잘살았다. 예를 들자면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피지나
하와이,
싱가포르로 매일같이 쇼핑을 하러 가고, 도로가 나라에
딱 한 개 (그것도 길이 18km, 제한속도 40km.) 있는 데도 너도나도
람보르기니,
포르쉐같은 고가의 자동차를 타고 다녔고,
그것도 두 대는 기본. 그 좁은 섬에 여객기만 9대, 주유소는 29개나 있고, 걸어다니기 귀찮아 얼마 안 되는 거리도 차를 타고 다녔으며, 마트에서 쇼핑하기도 귀찮아서 차를 몰고 마트앞에 가서 전화하면 종업원이 지정한 물건을 들고 나왔다.
물론 집에는 각종 가전제품, 심지어 그 당시에는 부자들만 가질 수 있던
컴퓨터나 게임기도 있을 정도다.
채굴산업엔 현지인들은 없고 외국자본가, 외국인 노동자만 있었는 데도 이 정도였다! 국민들은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이들이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필요한 노동력은 전부 외국인 노동자로 때웠다.
심지어 공무원까지 외국인이였다. 세금도 없고 주택도 학비(유학도!)도 병원도 모두 국가에서 대주었기 때문에 그냥 공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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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_새똥으로_잘사는_나라.txt
인광석이란 구아노라고해서 앨버트로스라는 새의 똥이 오랜기간에 걸쳐 굳어져 만들어지는 광석이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도 나라가 잘나가니 국민소득이 1980년대에 3만달러를 넘어감 ㄷㄷㄷ 심지어 일본과 미국도 1만달러시대였음 ㄷㄷㄷ 새똥의 위엄
그.러.나.
하지만
1990년대 인산 광산이 감소하면서 인광석이 바닥을 드러낼 조짐을 보인다. 이때부터 몰락 전설이 시작된다. 이를 대비해 정부는 바닷가에 어항을 만들어 국민들을 일하게 만들어 보려고 했으나 아무도 오지 않았다. 고기잡이 같은 생활문화는 없어지고, 농사지을 땅도 인광석 채굴로 없어졌을 뿐더러 농사짓는 법도 심지어는 빨래와 집안가사도 옆나라에 가서 배워야 될 정도로
잊어 버렸다. 당장 경작지도 닥치는 대로 채굴했기 때문에 국토의 80%가 남은 바위덩어리만 있는 황무지. 현재도 식료품을 수입된 가공식품만 구할 수가 있으며 생산되는 작물자체가
없다. 또 뚱뚱한 사람이 멋있다는 풍습으로 전국민 90% 정도가
비만이며 각종
성인병에 노출된 상태.
사태를 인식한 나우루 정부는 채굴량을 줄이고, 채굴해간 나라에 대금을 요구하고, 해외 유명 휴양지에 빌딩을 지어 임대업을 하는 등 힘을 썼으나 국내 소비를 감당할 수가 없고, 국민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못 느껴 일할 의지가 없었다.
국가 자산 운용이 엉망이었는데 정부 예산의 횡령도 자주 있었고 투자한 사업도 사업성 검토가 부실해 줄줄이 말아 먹었다. 게다가 부동산 구입도 바가지 쓰면서 적정가격의 몇배로 구입하는 병크가 번번했다. 국제 거래 및 투자에 대한 전문가가 없어 국가예산의 회계 및 감리할 담당자가 없었다. 심지어는 국가 예산 수천만 달러가 증발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그냥 넘어갔다. 상당히 막장 이었는데 몇 가지 사례를 들자면 정부관리들은 국고의 돈을 개인자금과 동일시한 건 예삿일이었으며,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 있는 나우루하우스라는 개인빌딩 꼭대기층에 대통령집무실이 있었으며. 나우루의 경제부 장관은 경제에 대해 어떤 교육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1993년도에는 한 개인적인 뮤지컬작품에 400만 호주달러를 투자하고, 초연이 공연되자 정부의 모든 각료들이 런던으로 당일치기로 공연을 관람하고 본국으로 돌아간 일도 있었다. 그리고 투자한 뮤지컬은 망했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다.
인광석이 거의 바닥날 때 쯤에는 투자해두었던 부동산을 담보로 세계의 은행에서 돈을 융통해 썼다. 외국인 부랑자, 난민들을 상대로 국적을 팔기도 했고,
스위스를 흉내내서 세계의 검은 돈을 보관해주는 은행업도 시작했다. 검은 돈 전략은 제법 성공적이었으나
9.11 테러 크리로 나우루 은행도 무너지고 말았다. 실상 나우루 국민들은 지금도 통장 장부상 가진 돈으로는 부자라고 한다. 하지만 나우루 은행은 지금 한 달에 딱 한번, 임금 지급 때만 업무를 본다. 예금된 돈은 당연히 마음대로 찾을 수도 없고, 허공에 떠 버린 상태라서 거지신세인 것. 은행 하나 망했다고 이렇게 심각한 일이 벌어지는 것은 나우루 은행이 유일한 국립은행이었기 때문이다(굳이 비유하자면
우리나라의 한국은행이 무너졌다는 것). 미국이 나우루 은행을 파산시켰으니….
금고가 바닥난 나우루 공화국은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난민을 수용해주는 조건으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지원을 받아 겨우 연명했다. 나우루 섬은 무시못할 정도의 난민들로 들끓었다. 덕분에 나우루 원주민보다 난민 숫자가 더 많아지면서, 난민을 받을 여유도, 그럴 형편도 아니면서 받다보니 섬 분위기는 험악해지고...
그 뒤 관광비자 발급이 갑자기 중지되고, 항공, 통신이 완전히 끊기는 국가 비상사태가 벌어졌다.
2003년 3월에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파견된 구조팀이 왔을 때는
대통령 청사가 불타고 있는 등 개막장 상태였다고...그 기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직도 오리무중인데, 급격한 사회구성원의 변화가 망해가는 경제상황과 합쳐져서 대규모 사태를 불러왔다는 것이 주 원인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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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길기에 요약하겠음
1. 1990년대들어 인광석이 한계를 들어내기 시작.
2. 국가에서 위기를 인식하고 일시키려고 하지만 국민들은 모든일을 심지어 집안일도 다 까먹음
3. 거기다 국민 90퍼가 성인병환자(당시 부의상징이었다고함), 국토 80퍼센트가 황무지
4. 정부도 맛이 가기 시작함. 부패 작렬
5. 하다하다 난민을 받아주는 사업을 시작. 스위스를 모방해 검은돈 융통도 시작.
6. 근데 제1은행이 망함. 덕분에 국민들은 통장에 돈은 있는데 찾질 못ㅋ함ㅋ
7. 결국 이라크,아프간 전쟁의 난민을 받아주다가 국가가 전복되버림 ㄷㄷ
그리고 현재는 거의 모든 생필품을 수입하고 있고(...) 약간 남은 인광석을 팔고 근해의 조업권, 국제무대 투표권을 파는중;
예를들어 국제포경회의에서 지지국 일본,노르웨이에게 찬동하여 표를 주는등의 활동으로 돈을 받고 있음.
무엇보다 가장 큰 수입원은 원조(...) 호주, 뉴질랜드 대만에게서 주로 원조를 받는데 대만의 경우 중국이 아닌 대만을 정식 국가로 인정해서라고함.
ㄷㄷㄷㄷ
나우루의 이런 역사는 자원의존형 국가경제가 보여주는 [자원의 저주]의 표본으로 경제학쪽에 유명하다고함.
앞으로 서아시아의 각종 오일국가들과 브루나이등의 국가도 위험할거라고 경제학자들이 말한다는듯.
물론 나우루는 국가경영자체가 막장이긴 했음. 근데 열심히 준비한 두바이도 그꼴난상황이라...
어쨌든 우연히 보게된 글이지만 꽤 재밌었음 ㅋㅋㅋㅋ 최후의 권력 짱짱맨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