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은 초등 2학년이에요
학교 가는 길에 은근히 돈을 자주 줍는다고 해요
일찍 학교에 가다보면(오전 8시쯤 집을 나서요)
길에 막 돈이 떨어져 있대요
주운 돈이다 보니 돈이 필요하다는 친구한테 그냥 주기도 하고
모았다가 스티커를 사기도 해요
그런데 자기는 만원짜리는 안줍는대요
왜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는 돈이 많으니까 자기보다 형편이 더 어려운 사람이 주워서 쓰도록 하기 위해서래요.
순간 "너보다 더 부자인 사람이 주울 수도 있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어린 나이에도 자기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참 기특했어요
이렇게 타인을 배려하고 타인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그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고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