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전날 뭘로 싸웠는지 모르겠지만
뭘로 싸우고 생일날 아침까지 냉전 상태였어요
근데도 남편은 아침에 저 준다고 미역국을 끓이고 있더라구요
아침마다 운동을 가기 때문에 아침밥을 꼭 먹고 나갔거든요
미역국도 끓여주고 아침도 차려주고
그래도 전 기분이 안좋아 운동을 안갈려고 하니
남편이 운동가라고 계속 등을 떠밀더니
기분 별로면 운동도 안되고 더 지쳐서 안가겠다고하니
그럼 메일 보라고 그러드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메일 보니까 만화를 그려서 보냈던데
그거 보고 너무 감동받아서 눈물이 나고 화도 다 풀리더라구요 ㅜㅜ
ㅜㅜ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남편이 웹툰작가라 집에서 작업하면서 저 아침에 피곤하지 않게 운동가라고
새벽에 애봐주면서
디게 고생 많이했는데 ㅜㅜ 진짜 고맙고 미안해요
지금은 아침엔 운동을 안나가서 남편이 작업하기 수월했지만
진짜 고생많았어요
지금 애기도 9개월차 접어들어서 수월해진 면도 있지만요
항상 남편한테 고맙고 미안하고 그렇네요 ㅜㅜ
(참고로 제목이 어쿠스틱한 라이프인건 제가 어쿠스틱라이프 광팬이여서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