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 계정에게는 초보자 계정 나름의 혜택을 주고, 초보자 계정 아닌 유저들에게도 일정 금액을 내면 혜택을 공유할 수 있다니,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초보자 계정 아니어도 똑같이 AP를 받는다는 게 제일 좋네요.
제가 AP를 똑같이 받을 수 있다는 것보다, 이제 달인작 때문에 싸울 일 없어서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달인작이 필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하면 좋죠. 안 하는 것보다야 하면 당연히 좋죠.
그걸 부정하는 게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하면 좋은 거지, 꼭 해야만 되는 건 아니라고 말하는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이 꽤 많아요.
달인작 안 하면 망한다, 이거 안 하면 망캐다...
언제부터 마비노기에 망캐, 축캐가 있었나요?
안 쓰는 스킬은 있어도, 안 찍는 스킬은 없는 게임 아니었나요?
다른 게임처럼 만렙이 정해져 있고, 쓸 수 있는 AP가 한정되어 있고, 그래서 찍을 수 있는 스킬수가 제한되어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냥 찍고 싶은 대로 찍고,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는 게 마비노기의 가장 큰 장점이잖습니까.
그런 게임에서 왜 유저들 임의로 제약을 걸고, 망캐니 아니니 판단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달인작 안 하면 달인작한 캐릭터에 비해서 취득 AP가 더 적을 거고, 그만큼 스킬을 찍는 데에 걸리는 시간도 더 차이가 날 겁니다.
똑같은 시간 동안 플레이해도 달인작한 캐릭터가 안 한 캐릭터보다 더 많은 스킬을 찍을 거고, 그만큼 스탯도 더 높겠죠.
하지만 그 차이가 계속 가는 건 결코 아닙니다.
나중 가면 걔나 걔나 그게 그거고, 그때 가면 누가 달인작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말 하면 꼭 돌아오는 대답이 있죠.
"모르면 입 좀 다물어라. 마비노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게 알지도 못하면서 초보들 망캐 만드네."
제가 마비노기를 시작할 때는 달인작? 그런 거 없었습니다.
달인작은 커녕, 재능 자체가 없었죠.
재능이라는 컨텐츠 자체가 제가 누렙 1000을 넘기고 난 뒤에 나왔고, 당연히 저는 달인작을 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 캐릭이 딱히 망캐라고 생각해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인간으로 플레이할 때도 "아직 한 지 얼마 안 돼서 좀 약하네." 라는 생각 정도는 했었고, 자이언트로 플레이할 때도 "왜 자이는 죽척 안돼!" 한 적은 있지만, 그게 제 캐릭이 망캐라서 그렇다고 생각한 건 아닙니다.
다른 유저를 보면서 "나는 왜 저 사람보다 약하지?" 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역시 그게 제 캐릭이 달인작을 안 해서라고는 생각해본 적 없습니다.
애초에 달인작한 캐릭터와 하지 않은 캐릭터의 차이라고는 취득 AP 차이 뿐이었으니, 이제 AP를 똑같이 취득하게 된 지금부터는 달인작 가지고 목소리 높일 일은 없겠네요.
저한테 뭔가 돌아오는 패치는 아니지만, 좋은 패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