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아직 꿈같다
게시물ID : freeboard_13754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꾸루
추천 : 7
조회수 : 13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10/27 03:32:30
옵션
  • 외부펌금지
할머니 왜 그렇게 아픈기만 하다가 가는건데
미안해 내가 못돌봐줘서 내가 학교 다녀야한다고 
요양원 보낸거 미안해 내가 집에서 할머니 간호했으면
좀더 오래 있다가 갈텐데 소심한 손녀가 이번에 큰맘먹고
 과 부학회장 나가는데
어째되는지 보고가지 뭐 그리 급해서 가버리노 
내가 그리 밉더나 내가 자꾸 못되게 굴어서 그러나

할머니 나 이제 할머니 없이 어떻게 살지 내가 왜 바닥에서 주저앉아 울었는지 지금 기억이 안난다.
거리에 사람들, 시끌벅적한 단톡방, 페북에 올라오는 근황들
전부 그대로인데 난여기서 왜 장례절차 설명을 듣는걸까 
 내가 지금 꿈을 꾸는건갑다
오늘 학교마치고 병원가면 할머니가 아이스크림 달라고
조를 것같은데 할머니유품들만 남아있겠지
할머니 할머니..아직 거기 있제? 나 일어나면 학교가라고 
깨울꺼지? 저녁에 된장찌개 해줄꺼지?

지금 울고 있는데 왜 우는건지 모르겠다 왜 슬퍼해야하는걸까
할머니 잔소리 웃음소리 걱정하는 말투 시장가는 모습
아파도 나는 맨날 보고싶다던 그 말 그 투정
아직 내옆에 그대로 있는데 지금 가면 있을거같은데
한번만 안아주면 좋겠다 그렇게 아프게 떠날거였으면 
한번만 더 안아줄걸 언제쯤 아무렇지않게 떠나보낼 수 있을까
난 아직도 장난치는거 같아 못믿겠어 할머니 할머니


내가 사랑한다는말보다 더 사랑해 23년동안 키워줘서
고마워 엄마 얼굴 목소리 안 잊을게 평생 기억할게  
잘가..나중에 장례식장에서 보자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