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여자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서운하죠 통장에 돈 없어서 굶고 다니면 나라도 지나가면서 매점 들려서 뭐라도 먹을거 쥐어주고 내기 동대문 지나가다가 폰케이스 가게 보이길래 폰케이스 하나 사야겠다고 한 말 생각나서 사다주고 내가 먼저 수업중이어서 끝나면 지하철역까지 마중나가고
나는 오늘 아침부터 한끼도 못먹어서 배고픈데 연습하러가고 연습하는 내내 나한텐 눈길 하나 안주다가 학교에서는 공부 안된다고 쌩하니 가버리고 물론 내가 같이 있어달라고 얘기 안한거도 있긴 하지만... 가끔은 나 수업 끝나면 강의실 앞에 있어줬음 좋겠고 이유없이 작은 꽃 한번 받아보고싶고
그사람한테 과연 난 몇번째일까요
항상 할말은 많은데 막상 그사람 앞에 서면 멍청이가 돼서 다 잊어버리고 그냥 웃어버리고 서운한거 얘기하려고 하면 막상 울기만 하고 아무말도 못하는 저도 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