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토요일은 제 생일이었요.
올해는 그 없이 제 생일이 돌아왔네요.
4년 전, 그와 사귀면서 처음 맞은 제 생일에 그가 직접 개사해서 녹음한 노래를 선물받았었습니다.
그와 사귀는 동안엔 추억삼아 생일마다 그 노래를 들었는데, 올해는 도저히 들을 용기가 안났습니다.
아침에 라디오를 즐겨 듣는데, 김동률씨 노래가 나왔어요.
그 노래가 너무 좋아서, 오랜만에 김동률씨 목소리를 쭉 듣다가 '오래된 노래'를 들었습니다.
가사가 제 입장과 딱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냥 제 이야기같은 느낌이 들었네요.
그립네요.
노래 선물을 받았을 때의 저와 그가. 그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