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는 상근이었던가 그랬다.. 상근이란 군대를 현역이 아닌 출퇴근으로 근무를 하는것으로 알고 있다 (정확히는 모름 나는 현역이라...) 상근은 굉장히 편한곳으로 알려져있는데 그렇지 않은곳으로 배치받는 경우가 전국에 몇곳 있다고 한다.. 그중에 한 곳에 배치받은 후배..
그곳은 산불이 나는지 감시하고 등산객들의 화기 사용유무를 체크하고 산불을 진화 하는 등의 업무를 하는 산이었다.
산에 초소같은 곳을 베이스로 2인1조로 순찰을 도는데 밤 늦은 시간에도 후레시에 의존해서 돌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종종 목격되는것들이 있다.
1. 새벽에 굿을 하는 모습... 무당이 굿을 하는 자리가 있다고 한다. 산에서 굿을 하는 것은 불법이므로 쫓아내야하는데 쫓아내려고 가까이가보면 무당의 포스와 얼굴 표정은 귀신보다 더 무서웠다고 한다.. 시끄럽게 울리는 방울 소리와 약한 빛에 반사되는 칼 그리고 아수라같은 표정의 무당얼굴... 감히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고 한다.
2. 야간에 발생하는 산불.. 상근이라고 해도 매일 산을 타고 등산로 및 등산로가 아닌 곳으로 순찰을 다니니 왠만한 등산객들은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산을 잘탄다. 밤에 산불이 발생하면 후래시 하나 들고 뛰어야 한다. 전속력으로 호스를 들고 뛸 때도 있고 소방관을 안내해야 할 때도 있단다.. 절벽을 옆에두고 깜깜한 산길을 달린다.
3. 나무에 걸린 그것 굉장히 쎄한 느낌의 이야기였는데.. 밤에 순찰 돌다가 마주치면 오줌을 지릴정도라고 한다. 나무에 걸려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데 희한하게도 걸리는 나무가 거의 동일하다는 것이다. 한그루라는것이 아니라 그 산에 있는 수 많은 나무 중 마치 지정 된 장소인 마냥 여기 저기에 있는 단 몇그루에서만 걸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나무들을 지나갈 때마다 제발 아무것도 없기를 바랬었다고 했다.. (걸렸다고 한건 비하할 의도가 아니라 너무 자세히 표현하고 싶지 않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