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으로 술값·노래방비… 사실로
회장등 이사회 전원 사퇴
연말 불우이웃돕기 모금 등 국민 온정을 담아내는 구심점 역할을 해 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일부 직원들이 법인카드로 단란주점·유흥주점을 드나들고 워크숍 비용을 스키·바다낚시 등에 쓰는 등 국민 성금을 대거 유용한 사례가 21일 확인됐다.
공동모금회는 이날 사태 책임을 지고 윤병철 회장과 박을종 사무총장을 포함한 이사 20명 전원이 사퇴한다고 밝혔다.
'사랑의 열매'로 상징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98년 출범한 국내 유일의 법정 모금기관으로 특별한 지위가 독점적으로 인정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11일부터 3주일간 공동모금회를 감사한 결과, 최근 5년간 7억5453만원의 예산을 부당 집행한 사실을 확인하고, 전체 직원(292명)의 절반 수준인 직원 161명(중복자 포함)에 대해 징계·경고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달 초 국정감사에서 공동모금회 경기·인천 지회가 3300여만원의 성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자 대대적인 감사에 나섰다.
http://news.nate.com/view/20101122n01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