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가 4살 딸입니다.
연말생이라 아직 세 돌 안 됐고 발음을 똑바로 못 해서
ㄹ을 ㅇ으로, ㅅ을 ㅊ으로, 대다수의 받침은 과감히 생략하는 등
엄마만 알아듣는 언어를 구사하는 아가예요.
제법 유창하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사람들은 못알아듣더라구요;ㅋㅋ
오늘 유치원 원서접수 제출용으로 생애 첫 반명함 사진을 찍으러 외출을 했는데요
TV에서 EBS만화 '엄마 까투리'가 이제 막 시작하려는 참에 집을 나서게 됐어요.
그리고 길을 걸으면서 저도 모르게 '엄마 까투리~♪' 하고 주제곡을 흥얼거렸는데
딸이 그걸 듣고 따라한다고
"엄마아빠투이~"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제가 무심코 "아니지~ 엄마 까.투.리! 이거지~" 라고 알려주려 했더니
저더러 아니라며 되려 "엄마아빠투이(ㄹ이 안되서 ㅇ으로 ㅋㅋ)"라고 또박또박 가르쳐주는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워서 함박웃음짓고 외출다녀왔네요 ㅎㅎ